[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남경찰청이 4일 목포시의료원에서 ‘주취자응급의료센터’ 개소식을 열고, 전남자치경찰위원회 및 목포시의료원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모상묘 전남경찰청장, 정순관 전남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 최형호 목포시의료원장이 참석해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목포시의료원은 응급실 내 주취자 보호를 위한 전용 시설을 마련하고 필요한 응급의료를 제공하며, 전남경찰청은 센터 및 응급실에 경찰관을 상시 배치해 주취자 보호와 의료진 안전 확보에 나선다.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센터 운영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주취자 관련 신고는 연평균 5만여 건, 하루 평균 47건에 달하지만, 이를 수용할 시설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경찰관서에서 주취자를 보호할 경우 자해나 타 민원인에 대한 폭행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일선 경찰관의 부담은 물론 경찰력 낭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경찰청은 지난 2023년 4월 순천의료원에 동부권 주취자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이번 목포시의료원 개소를 통해 서부권에서도 보다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모상묘 전남경찰청장은 “목포시의료원 주취자응급의료센터 신설로 도민들이 보다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 경찰관의 치안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