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9-04 23:10:40

기사수정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주석의 2019년 6월 평양 방문 이후 6년 만이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쪽은 조선(북한) 쪽과 함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와 협력을 긴밀히 하며, 국정 운영과 관리 경험 교류를 심화시켜, 각자의 사회주의 사업과 중조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인 3일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전승절)에 참석해 중국의 각별한 예우를 받았다. 전승절 행사를 지켜보는 천안문(톈안먼) 성루(망루)에 시 주석을 가운데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옆에 섰다. 김 위원장은 전승절 행사 참석 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별 회담을 했으며, 이날 시 주석과도 회담했다. 다만 북·중·러 3자 회담은 결국 무산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방포럼 참석을 위해 먼저 귀국했기 때문이다.

전승절 경축행사 참석과 정상회담 개최는 얼어붙었던 북-중 관계의 전환을 보여준다. 2018~2019년 북·중 정상은 중국에서 4차례나 만나고, 시 주석이 2019년 6월 처음으로 국빈으로 북한을 방문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쌓아갔지만, 이후 양자 간 만남은 없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한데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북-러 밀착으로 북-중 관계는 냉각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올해 들어 북-중 상호 인적 교류가 늘면서 관계 변화가 예고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으로 ‘국제적 지위 향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객원연구원은 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중국이 이번에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26개국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환대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용인’을 크게 진전시킨 셈”이라고 짚었다. 그는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환대하는 모습을 보인 것만으로도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외교적 제재’를 풀어주는 의미가 있다고 보고, 이로 인해 “비핵화는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고도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올해 GTX-A 사실상 모든 구간 개통...운정신도시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약 30분 소요 예상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가 교통망 확충을 본격화한다. 특히  오는 6월에는 최고 180km/h 속력으로 GTX-A를 타고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수서, 성남, 용인, 화성 동탄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다.현재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21분 소요된다. 고양 킨텍스역에서 서울역까지는 16분 걸린다. 접근성이 편리해 지면서  지난해는 M...
  2. 2026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 기준 번호 공개 추첨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광역시교육청울산 강북 · 강남교육지원청(교육장 한성기, 임채덕)은 2일 관내 초등학교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2026학년도 중학교 배정프로그램 기준 번호를 공개 추첨했다.  이번 추첨식은 강북교육지원청 대회의실과 강남교육지원청 대청마루에서 각각 진행됐다. 배정 과정의 공정성...
  3. ‘시총 800兆’ 세계 17위 삼성전자… [뉴스21 통신=추현욱 ]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800조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가총액 17위를 차지했다. 주가가 연일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미국 빅테크 오라클 시총도 제쳤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올해 삼성전자 목표가를 최대 주당 20만원까지 열어뒀다. 삼성전자 주가가 15만5000원 수준이 되면 시총 1000조원도 돌파하게 된다.4일 컴퍼니즈.
  4. 트럼프 대통령, "베네수엘라 공격 성공…마두로 부부 체포해 국외 이송"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은 체포돼 국외로 이송됐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진행...
  5. 3선 제한·연임 도전·후보군 압축… 충주·제천·단양, 2026 지방선거 판도 윤곽 2026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충북 북부권인 충주·제천·단양 지역 자치단체장 선거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지역별로 무주공산, 현직 연임 도전, 후보군 압축이라는 상반된 상황이 전개되면서 예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충주시장 선거는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시장이 출마하...
  6. 원광대학교병원, 2024년(7차) 병원 표준화 사망비 적정성 평가 결과 A그룹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은 지난 12월 31일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 7차 병원 표준화 사망비 적정성 평가에서 A그룹, 즉 병원 표준화 사망비가 낮은 기관 그룹에 포함된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병원 표준화 사망비 적정성 평가는, 동일 상병군을 치료하는 종합병원 이상의 전국 의료기관 사망률을 비교하는 지표로 병원 진료..
  7. 한국인 관광객, 무비자로 일본 90일, 베트남에 45일, 필리핀에 30일간 체류 가능..."제주도보다 낫다" 해외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오사카나 베트남 다낭이 ‘경기도 오사카시’,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한국인이 워낙 많아 마치 국내 여행을 온 것 같다는 의미다. 오사카성 전경.3일 일본정부관광국(JNTO)과 법무성 출입국 통계 등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3687만명 가운데 한국인이 23.9%(882만명)로 1...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