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의 로제와 리사가 나란히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며 K-팝의 위상을 또다시 세계 음악사에 각인시켰다.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히트곡 ‘APT.’로 대상격 부문인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를 수상했다. K-팝 아티스트가 MTV VMA 주요 부문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 상을 16살의 나에게 바친다”며 어린 시절 자신에게 헌정하는 진심 어린 소감으로 무대를 울렸다.
이어진 ‘베스트 K-팝’ 부문에서는 블랙핑크 리사가 **도자 캣, 레이와 함께한 ‘Born Again’**으로 수상했다. 리사는 2022년 ‘Lalisa’, 2024년 ‘New Woman’에 이어 이번까지 세 번째 수상을 기록하며, K-팝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유례없는 성과를 올렸다.
이 부문에는 로제를 비롯해 제니(‘Like Jennie’), 지수(‘Earthquake’), BTS 지민(‘Who’), 에스파(‘Whiplash’), 스트레이 키즈(‘Chk Chk Boom’)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후보에 올라 경합했다. 특히 블랙핑크 전원이 나란히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K-팝 걸그룹의 글로벌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이번 시상식 결과는 K-팝이 더 이상 틈새 장르가 아니라 세계 대중음악의 주류 무대에 완전히 안착했음을 입증하는 순간으로 평가된다. 로제의 주요상 수상은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사건이며, 리사의 ‘베스트 K-팝’ 3회 수상은 K-팝 솔로 아티스트가 꾸준히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글로벌 음악 시장 전문가들은 “K-팝이 MTV VMA 주요 부문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장르 자체가 세계 팝 음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며, 향후 다른 K-팝 아티스트들의 활동 영역이 더 확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