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뉴스 영상캡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활용한 신형 고체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참관했다. 북한 매체는 이번 시험이 고체엔진 개발 공정의 마지막 단계라고 주장하며, 핵·미사일 전력 강화 의지를 과시했다.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동지께서 탄소섬유 고체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하셨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이 지난 8일 대출력 발동기 시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번 시험은 9번째로, 개발 공정에서의 마지막 시험으로 된다”고 밝혀, 사실상 성능 최종 검증 시험임을 강조했다.
북한은 앞서 2017년 8월 엔진 제작에 필요한 탄소섬유 복합재를 자체 연구·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시험은 해당 소재를 적용한 고체엔진의 성능을 확인하는 절차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시험 직후 “대출력 탄소섬유 고체 발동기 개발은 국방 기술 현대화 사업에서 가장 전략적인 성격을 띠는 성과”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전략 무력을 확대·강화하는 데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국가 핵무력 확대 발전”을 위한 전략적 방향과 과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는 신형 고체 발동기의 최대 추진력이 1960킬로뉴턴(kN)에 달하며, ICBM ‘화성포-19’형 계열과 차세대 ‘화성포-20’형에 활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9차례 시험을 거쳐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고 선전하는 점에 주목하며, 실제 군사 배치 가능성과 전략적 파급효과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