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손흥민이 14일 산호세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사진=로이터
[뉴스21 통신=추현욱 ] 손흥민(33·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킥오프 52초 만에 터진 시즌 2호골로 5만 관중 앞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30라운드 산호세 어스퀘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분도 채 되지 않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마르코 델가도의 패스를 받은 아르템 스몰랴코우가 왼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문전 쇄도한 손흥민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이어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기세를 올렸다.
MLS 공식 채널은 득점 장면을 신속히 소개하며 “손흥민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골은 손흥민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빠른 득점이다. 최단 기록은 2020년 10월 토트넘 소속으로 웨스트햄전에서 기록한 킥오프 45초 골이다.
손흥민은 이날 MLS 무대 데뷔 첫 필드골을 신고했다. 지난달 댈러스전에서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기록한 이후 5경기 만에 시즌 2호골을 추가했다. 최근 국가대표팀 소속으로도 미국전(1골 1도움), 멕시코전(1골)에서 활약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는 LAFC의 4-2 완승으로 끝났다. 손흥민은 전반 9분, 12분 연속골을 터트린 드니 부앙가와 호흡을 맞추며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35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중앙 공격수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장은 산호세의 홈구장 페이팔파크 대신 6만8000석 규모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멕시코 독립기념일을 앞둔 주말, 손흥민의 출전까지 겹치며 5만978명의 관중이 몰려 산호세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 전 공개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LAFC 데뷔전과 LA다저스 시구 중 어느 쪽이 더 떨렸나”라는 질문에 “다저스 시구 때가 더 떨렸다”며 웃음을 보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나선 바 있다.
한편, 이날부터 쿠팡플레이와 SPOTV가 LAFC 경기를 생중계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팬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