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국제스케이트장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남성이 옛 제자에게 흉기 습격을 당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7시 25분쯤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30대 여성 A씨가 전 국가대표 출신 4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B씨는 얼굴과 목, 손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약 10여 년 전 고등학교 시절 B씨로부터 지도를 받았으며, 당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범행 동기로 이어졌다는 취지다.
실제 B씨는 2014년 대한빙상연맹으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으나, 검찰은 강간과 상해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고, 특수폭행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연맹은 재판부 판단을 반영해 징계를 3년 자격 정지로 변경했다.
대한체육회는 이후 ‘자격정지 1년 이상의 징계처분을 받으면 영구히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마련했지만, 당시에는 해당 규정이 없어 B씨는 개인 지도자 자격으로 선수 지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응급 입원 조치했으며, 정확한 범행 경위와 배경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