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뉴스영상캡쳐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CFS) 관리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모욕적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글쓴이는 스스로 ‘쿠팡 캡틴 9주차’라며 관리자로 신분을 인증한 뒤, 일용직 노동자들을 향해 “쿠팡엔 모자란 놈들이 많다”, “쿠팡 외에는 떨어지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없다”는 등의 발언을 남겼다.
디시인사이드갤러리 쿠팡 관리자 게시글 캡쳐
해당 글은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게재됐고,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발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주영 의원실에 제보했다. 제보자는 “쿠팡 현장 관리자가 노동자를 조롱하는 문화가 존재한다”고 증언했다.
논란이 된 글에서 관리자는 발달장애인과 정신질환자를 언급하며 “엑셀이나 와이파이 연결도 못하는 이들이 쿠팡의 단순 업무를 반길 것”이라고 폄하 발언을 이어갔다. 또 “못난 사람들도 근무할 수 있는 곳이 쿠팡”이라며 “이만한 돈을 주는 곳은 쿠팡밖에 없다”고도 했다.
김주영 의원은 “관리자의 글에는 인권 감수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장애인 차별 발언이자 권력관계 속에서 약자에 대한 모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쿠팡CFS에 ▲관리자 인권 교육 프로그램 마련 ▲차별 발언에 대한 조사 및 징계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