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의 오찬 간담회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대통령실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6명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정상화와 투자자 신뢰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현직 대통령이 리서치센터장들을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행보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실제 업무를 하다 보니 증권시장과 자본시장의 정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절감했다”며 “국장이 복귀는 지능순이라는 말이 생기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공정 거래와 불투명한 경영, 주가 조작과 불공정 공시를 근절하겠다며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상법 개정이 실현되고 있는데 몇 가지 조치만 추가하면 구조적 불합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이사 충실 의무를 주주 전체로 확대한 1차 상법 개정안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담은 2차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며, 현재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우리나라 자금이 부동산 투기에 집중돼 왔다”며 “금융정책을 통해 생산적 영역으로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는 은행이 예대 마진 중심에서 기업 투자와 신산업 육성으로 자금 흐름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최근 타임과의 인터뷰에서는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그런 합의에 동의했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며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측이 한국의 대미 투자펀드 3500억 달러 중 직접 투자 비중 확대와 수익의 90%를 자국이 가져가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예측 불가능해 보이지만 성과 지향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이라며 “비합리적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협상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