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 반도는 러시아 극동 지역, 태평양과 맞닿은 화산지대로 세계적 ‘불의 고리’에 속하는 지역이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 동쪽 해안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최대 5차례 여진이 이어졌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USGS에 따르면 본진은 캄차카 주 중심 도시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약 125km 떨어진 해역, 깊이 92km 지점에서 발생했다. 뒤이어 규모 5.1~5.8의 여진이 최소 5차례 관측됐으며, 가장 강한 여진은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157km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MЧС)는 캄차카 동부 해안에 최대 1.5m 높이의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경보를 발령했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는 “모든 구조·행정 기관을 비상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며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와 빌류친스크 지역은 진도 6~7, 옐리조보 지역은 5~6, 우스트캄차츠키 지역은 4 정도의 진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큰 피해 보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구조당국은 병원·학교 등 사회 기반 시설과 주택 안전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