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오전 9시(미 동부 기준·한국 시간 오후 10시) 전화 통화를 갖는다. 이번 통화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이 첫 대면 회담에 합의할지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두 정상은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미국 사업 매각 후속 조치와 관세 부과 유예 문제를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양국은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무역 협상에서 틱톡의 미국 법인 설립과 오라클·앤드리센 호로위츠·실버 레이크 매니지먼트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지분 구조를 골자로 하는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 최종 확정은 이번 정상 통화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간 관세 갈등도 의제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지만, 이후 유예 조치를 거듭 연장해왔다. 지난 7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는 관세 유예 시한을 90일 추가 연장, 오는 11월 10일까지로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합의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며 “조건이 좋다면 관세 유예 연장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를 겨냥한 중국의 반독점 조사, 미국 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광물 수출 통제, 보잉 항공기 주문 문제 등도 주요 쟁점이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등 동맹국에 중국·인도의 러시아 에너지 구매 제재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위한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며, 이달 초 공식 초청장을 보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