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재정 중독 프랑스”…긴축 반대 50만 거리 시위, 사회 전역 ‘마비’
  • 김민수
  • 등록 2025-09-19 12:37:13

기사수정
  • 10일 국가 마비 이어 또 파업…철도·약국·학교 동시 타격
  • 신임 총리 르코르뉘, 긴축안 수정에도 민심 반발 확산

사진=KBS뉴스영상캡쳐

프랑스가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긴축 재정에 맞서 거센 저항을 맞고 있다.


내무부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약 700건의 시위가 발생했고, 50만6천여 명이 거리로 쏟아졌다. 지난 10일 ‘국가 마비 운동’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주최 측인 노동총연맹(CGT)은 참여 인원이 100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는 파리를 비롯해 마르세유, 낭트, 리옹 등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파리 바스티유 집회에는 철도, 교사, 의료진 등 6만 명이 모였고, 흰 가운을 입은 의사와 10대 학생들도 대열에 합류했다. 시위대는 바스티유 광장에서 레퓌블리크 광장을 거쳐 나시옹 광장까지 행진하며 마크롱 대통령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신임 총리에게 긴축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프랑수아 바이루 전 총리가 설계한 440억 유로(약 72조 원) 긴축 예산안 철회, 공공 서비스 지출 확대, 부유세 부과, 연금 인상 등이 주요 요구였다. 르코르뉘 총리가 공휴일 축소안을 철회했지만 민심은 가라앉지 않았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고속철을 제외한 도시 간 일반 열차와 지역 내 열차(TER) 노선 40%가 멈췄고, 약사노조가 동참하며 약국의 80~90%가 문을 닫았다. 중·고교 교직원의 45%가 파업에 나서 수십 개 학교가 봉쇄됐다. 내무부는 8만 명의 경찰과 헌병을 투입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충돌이 발생해 309명이 체포되고 134명이 구금됐다.


한편 프랑스 중앙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0.9%로 낮췄다.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성장 전망까지 하향되면서 르코르뉘 내각의 재정 운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5.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6.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7. <기자수첩> 의왕두레농악, 아쉬움 속에 빛난 ‘두레의 힘’ [뉴스21 통신=홍판곤 기자]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국 32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민속예술의 정수를 겨루는 무대이자, 각 지역 공동체의 뿌리와 전통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대통령상(대상)은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의 ‘울산쇠부리소리’가 차지했다. 경상북도의 김천농악단은 ‘김천지신밟기&r...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