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에 자리한 해동용궁사는 1376년 고려 말 나옹화상이 창건한 사찰로, 한국에서 보기 드문 바닷가 절이다. 가파른 해안 절벽 위에 세워져 있어 바다와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광으로 유명하다. ‘바다의 용이 지켜주는 사찰’이라는 이름처럼, 해동용궁사는 오래전부터 풍어와 안녕을 기원하는 신앙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해동용궁사는 해맞이 명소로도 잘 알려져 매년 새해 첫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찾는다. 특히 대웅전, 용궁불상, 108계단과 사방에 놓인 다양한 불상들은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불교적 신앙 공간이면서 동시에 부산을 대표하는 해안 관광지로 사랑받는 곳이 바로 해동용궁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