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유엔본부 [사진=MBC뉴스영상캡쳐]
조현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문제에 대해 한국이 “적절한 시점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 9월 의장국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조 장관은 “한국 정부는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마땅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한국은 자신들만의 국가를 세우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열망을 깊이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국가 해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유일한 실행 경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를 비롯해 캐나다, 호주, 영국, 포르투갈, 몰타 등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정식 승인한 가운데, 현재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은 나라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5개국이 남아 있다. 다만 팔레스타인이 유엔으로부터 공식 주권국가로 인정될 가능성은 낮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가운데 단 한 나라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정회원국 승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은 2011년과 지난해 4월, 이스라엘의 반발을 의식해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승격을 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