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포스트 캡쳐
태국 방콕의 한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가 벼락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30분쯤 방콕 클롱삼와 지구 파냐 인드라 로드에 위치한 레거시 골프클럽(The Legacy Golf Club) 17번 홀에서 4명의 골퍼와 4명의 캐디가 라운딩 중 벼락을 맞았다.
이 사고로 캐디 아누랏 창시(37)가 중상을 입어 인근 신파엣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닷새 뒤인 24일 결국 사망했다.
사고 당시 현장은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으며, 구조대가 부상자를 들것에 옮겨 담는 영상에서도 캐디가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칸나야오 경찰서장은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목격자들을 상대로 진술을 확보했지만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망 소식은 유족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고, 캐디 경험이 있다는 한 네티즌은 “골퍼가 경기를 멈추지 않으면 캐디도 멈출 수 없다”며 “비가 오면 즉시 플레이를 중단하는 것이 골퍼와 캐디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해 공감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