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400원을 돌파하였다. [사진=KBS뉴스영상캡쳐]
한·미 간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400원을 돌파하며 외환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는 원·달러 환율이 1410원 선을 넘어선 수치가 표시됐다. 전날 1400원을 돌파한 환율은 하루 만에 추가 급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 환율 현황 [데이터제공. 다음]
최근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일본과 자동차 관세 인하 합의를 마무리한 반면, 한국과의 후속 협상은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로 인해 국내 완성차 업계의 부담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달러 강세까지 겹치며 외환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 협상 결과가 지연될수록 수출 경쟁력에 대한 불안이 확대돼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며 “환율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