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뉴스영상캡쳐
올해 추석 성수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일부 축산물과 배 가격은 오르고 무·양파·배추 등 채소류와 사과 가격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KAMIS)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추석(10월 6일)을 11일 앞둔 지난 25일 기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가격이 내린 품목과 오른 품목은 각각 9종으로 비슷했다.
올해 한우 등심 가격은 26.5% 뛰었고 돼지고기(삼겹살·6.6%), 계란(3.9%)도 상승세다. 감자(22.4%), 고등어(19.6%), 오징어(6.9%), 명태(3.4%) 등도 가격이 올랐다. 과일 중에서는 배가 4.1% 상승했다.
반면 무(-47.1%), 애호박(-24.5%), 양파(-18.5%), 배추(-14.7%) 등 채소류와 조기(-26.6%), 갈치(-16.1%) 등 수산물은 가격이 하락했다. 닭고기(-4.3%)와 사과(-1.1%)도 소폭 내렸다.
정부는 올해 추석 성수품 21종을 지정해 물가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할 할인’과 해양수산부의 ‘수산대전’, 대형마트 자체 할인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 체감가는 실제 시세보다 낮아졌다. 롯데마트는 홍로사과(4~8입)를 지난해 1만7900원에서 올해 9920원(농할 적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배 역시 멤버십 할인과 농할 적용으로 10~26%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서울 마트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물가가 올라 예년보다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하다”면서도, “할인 행사 덕분에 조금이나마 체감 가격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전반적으로 공급이 안정적이어서 지난해 대비 물가 불안은 덜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할인 적용 여부와 단위 가격을 꼼꼼히 확인한다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명절 장보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