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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교정당국이 소속 장교의 내부 고발로 불거진 교도소 내 불법 행위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몽골 교정당국 소속 한 장교는 공개 서한을 통해 “교도소에서는 돈과 권력을 가진 수감자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정치인이나 재력가들은 허가 없이도 수감자를 불러내 만나고, 때로는 외부로 데려가려는 시도까지 있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간부들이 이런 불법 만남을 지시해놓고도 나중에는 책임을 하급 직원에게 떠넘겼다”며 “묵묵히 근무한 직원들은 해고당하고, 돈 있는 사람들은 멀쩡히 지내는 현실이 정의롭냐”고 비판했다.
실제 사례도 언급됐다. 중범죄로 복역 중인 수감자가 병원 진료를 이유로 외부 정치인, 기업인과 접촉했는데, 이 과정에서 상부의 묵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몽골 교정당국은 “제기된 의혹을 확인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폭로로 몽골 사회에서는 교정기관의 투명성과 정치권력의 개입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