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우울증도 숲에서 ‘훨훨’
-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모와 황혼육아 가정 대상 산림치유프로그램 제공
26일 국립부산승학산치유의숲에서 내맘돌봄 캠프 참가자가 싱잉볼 명상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
전국의 산림복지시설에서 산후우울을 겪는 산모와 황혼육아에 지친 어르신을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남태헌)은 한국보육진흥원(원장 조용남)과 함께 26일 부산 사하구 국립부산승학산치유의숲에서 출산 1년 이내 산후가족을 대상으로 ‘내맘돌봄 산림치유 가족캠프(숲에서 나누는 우리가족 이야기 프로젝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산모의 정서적 안정과 가족의 양육 역량 강화를 위해 기획된 공공협력형 산림치유사업이다. 산림복지진흥원은 산후가족에게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한국보육진흥원은 참여 가족을 모집해 양 기관이 함께 운영한다.
특히 두 기관의 전문 프로그램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산림복지진흥원은 ▲싱잉볼 명상 ▲숲길 오감활동 ▲건강숲 테라피 등을, 한국보육진흥원은 ▲영유아 안전교육 ▲부모 토크콘서트를 진행해 산모와 가족의 마음 건강을 지원했다.
이 캠프는 오는 11월까지 국립대전·장성·나주숲체원과 국립예산·부산승학산치유의숲에서 총 6회 운영될 예정이며, 국립칠곡숲체원에서는 황혼육아 가정을 위한 ‘황혼 숲나들이 캠프’도 마련돼 세대 간 돌봄과 유대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이번 캠프가 산모와 가족의 마음을 돌보고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숲을 기반으로 국민의 생애주기별 건강을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출산기 가족을 위한 산림치유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