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인 무비자 입국, 호재일까 불안일까…‘관광 효과 vs 혐중 시위’ 갈림길
  • 윤만형
  • 등록 2025-10-08 01:19:59
  • 수정 2025-10-08 02:22:51

기사수정
  • 이재명 대통령 “백해무익한 자해 행위” 비판
  • 경제 활성화 기대 속 사회 갈등·치안 우려도 공존

중국인 무비자 입국, 호재일까 불안일까…‘관광 효과 vs 혐중 시위’ 갈림길 / 사진=SBS뉴스영상캡쳐

한국이 지난 9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전격 허용하면서, 사회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제 활성화라는 ‘호재’ 기대와, 반중 정서 속 안보·치안 우려라는 ‘불안’이 동시에 제기되면서다.


서울 명동에서는 무비자 시행 직후 외국인 관광객이 몰린 거리에서 “차이나 아웃”을 외치는 집회가 열렸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안보 위협이라 주장하며 관광객들을 직접 겨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백해무익한 자해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일본에서 혐한 시위를 본다면 어떤 기분이겠느냐”며 “관광객은 내수 활성화와 국격 제고를 가져올 수 있는 자원인데, 혐오와 욕설로 나라 이미지를 훼손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경제적 효과는 수치로도 뒷받침된다. 한국은행은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10% 늘면 국내총생산(GDP)이 0.08%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관광객 100만 명 증가 시 약 2조5천억 원의 관광 수입을 예상한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은 2,300달러를 넘어 숙박·식음료·체험 소비에서 지역 경제 파급력이 크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불법 체류 위험, 특정 지역의 과밀화, 혜택이 일부 업계에만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반중 정서가 겹치면서 혐중 시위라는 사회적 갈등 요인도 부각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혐중 시위를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깽판”이라고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경찰 역시 개천절 집회에 ‘혐중 구호’ 사용을 제한하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중국을 연결 짓는 음모론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주한중국대사관도 “자국민 안전 보장”을 요구하는 공식 입장을 내며 긴장감을 높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4.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5. 75세 ‘가왕’ 조용필, 광복 80주년 기념 무대… “이 순간을 영원히” ‘가왕’ 조용필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섰다.6일 방송된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조용필의 57년 음악 여정을 담아내며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조용필이 KBS 무대에 선 것이 지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
  6.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여야, “정치 홍보냐” vs “정쟁 자제하라” 공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정치권이 다시 격렬한 공방에 휩싸였다.JTBC는 6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 42회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MC 김성주는 “오늘의 특급 게스트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라고 소개했고, 이 대통령...
  7. 포항시, 오픈AI·NeoAI Cloud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 확정 [뉴스21통신=추현욱] 경북 포항시가 오픈AI와 NeoAI Cloud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지로 최종 확정됐다.이번 유치는 포항시가 지난 반세기 철강산업을 넘어 대한민국 AI 산업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전략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수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지역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