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수현 “尹정권 말기 ‘알박기 인사’…공공기관 기능 마비 우려”
  • 김민수
  • 등록 2025-10-14 10:02:04
  • 수정 2025-10-14 11:43:01

기사수정
  •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 이후 대선까지 136명 임명
  •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공공성 훼손 심각”

박수현 “尹정권 말기 ‘알박기 인사’…공공기관 기능 마비 우려” (사진=박수현 의원실)

윤석열 정부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앞둔 시점부터 제22대 대선 직전까지 무더기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권 말기 ‘알박기 인사’가 공공기관의 독립성과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 내 인사 현황 (사진=박수현 의원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에 따르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부터 2025년 6월 3일 대선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을 중심으로 총 136명의 인사가 단행됐다.

이 중 문체부는 기관 98명, 위원회 26명 등 총 124명을, 국가유산청은 12명을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대통령이 1월 19일 구속된 이후부터 3월 7일 구속 취소 결정이 있기까지 72명의 인사가 몰렸고, 4월 4일 탄핵소추안 인용 이후 대선 직전까지 29명이 추가 임명됐다.

박 의원은 “정권이 흔들릴 때마다 특정 인사가 집중되는 패턴이 반복됐다”며 “이는 명백한 정권 말기 알박기 행태”라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정용욱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이사는 문화예술 행정 경험이 거의 없는 관료 출신이다. 국무조정실 근무 경력이 대부분임에도 문체부 종무실장으로 전보된 지 1년 만에 예술인복지재단 대표로 임명돼 “전문성 부족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우상일 국립문화공간재단 대표는 과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보고 연루로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경영본부장 내정이 무산된 뒤, 이번에 다시 요직에 기용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명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 역시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이 창단한 극단 ‘광대무변’의 대표 출신으로, 장관과의 개인적 인연이 임명에 작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사장은 반장 분량의 이력서만 제출하고도 연 1억2천500만 원의 보수를 받는 사장직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런 인사가 반복되면 새 정부가 들어서도 기관의 자율성과 정책 추진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권 말기 알박기 인사는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라 공공서비스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절차적 하자나 위법이 확인된다면 임명 적정성을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2.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 제9대 회장에 장석훈 취임 서산지역 사회복지 민간 허브 역할을 맡아온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 집행부 출범을 공식화했다.협의회는 지난 1월 24일 오후 3시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제8·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조동식 서산시의회의장, 윤만형 서산시체육회장 등 ...
  3.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주가누르기·중복상장 방지법 등 추가 검토" [뉴스21 통신=추현욱 ]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중복상장 방지법’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초청 오찬을 마친 뒤...
  4. 삼성전자, 갤럭시 공급망 대격변… "중국·대만산 비중 확대, 생존 위한 선택" [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및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시리즈에 중국과 대만산 부품 탑재 비중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과 가중되는 원가 압박 속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급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신임 중소기업은행장 내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62·사진)가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금융위원회는 22일 이억원 위원장이 장 대표를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장 내정자는 1989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
  6. 미국 새 국방전략 “한국, 지원 제한해도 북 억제 ‘주된 책임’ 가능…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북한이 여전히 한·미·일에 강력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뒤 “한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NDS는 또 이란 핵시설 폭격과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언급하면서, 다른 국가가 미국의 이..
  7. '부동산 전자계약' 급증...편리한데 금리 혜택까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지난해 부동산 매매·임대차 전자계약 이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는 지난 한 해 전자계약으로 체결된 부동산 거래가 50만7431건으로 전년(23만1074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전자계약 건수가 5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6년 시범 도입 이후 처음이다.특히 민간에서 체결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