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서울 전역 규제지역 지정…15억 초과 주담대 한도 2~4억으로 축소
  • 윤만형
  • 등록 2025-10-15 11:33:03
  • 수정 2025-10-15 11:33:21

기사수정
  • “집값 상승세 조기 차단”…서울 전역·경기 12개 지역 추가 규제
  • 부동산 불법행위 단속 강화·감독기구 신설로 투기 근절 방침

15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국세청 제공)

정부가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집값 상승세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을 대폭 강화하는 등 고강도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내놨다.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시장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서민 주거안정을 저해하고 자산 쏠림을 유발하는 부동산 과열을 조기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 규제 강화다.

기존 강남, 서초, 송파, 용산 4개 구 외에 서울 나머지 21개 자치구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용인, 하남 등 12개 지역이 새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다.

이 지역의 아파트 및 연립·다세대주택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도 포함된다.


금융 규제도 한층 강화된다.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시가 15억 원 초과 25억 원 이하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4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줄어든다.

또 스트레스 금리 적용 기준이 현행 1.5%에서 3.0%로 상향돼 대출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진다.


세제 개편도 예고됐다.

정부는 “생산적 투자 유도를 위해 보유세와 거래세 조정 등 부동산 세제 합리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시장 영향과 과세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동산 불법행위 단속과 감독체계 강화에도 나선다.

국토부는 허위신고 거래, 가격 띄우기 등 불법 행위를 집중 조사하고, 금융위는 사업자 대출 용도 외 유용 사례를 전수조사한다.

국세청은 초고가주택 거래와 증여를 집중 검증하고, 경찰청은 841명 규모의 전담 인력을 투입해 ‘부동산 범죄 특별단속’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국무총리 소속으로 부동산 불법행위 감독기구를 신설해 직접 조사와 수사를 병행한다.


정부는 동시에 수도권 135만 호 주택 공급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 조치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국토부 김윤덕 장관은 “주택시장 안정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국민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정부는 시장 안정을 정책 최우선 과제로 삼아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김꽃임 도의원 “제천은 전력 수혜지 아닌 희생양… 송전선로 노선 전면 재검토하라”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 의원(제천1·국민의힘)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신 평창~신 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제천 경유 노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21일 열린 제429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번 사업은 강릉발전소 전력을 강원 영서와 용...
  5. 매크로로 프로야구 티켓 10만장 싹쓸이한 40대 검거 프로야구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10만 장 넘게 예매해 되팔아 거액의 수익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20대 2명도 함께 검거됐다.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암표 판매 혐의로 A씨(42)를,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포한 20대 2명을 정보통신망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6.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7. 안전모니터 봉사단 울산시연합회 역량강화 및 안전교육 [뉴스21 통신=최병호 ]안전모니터 봉사단 울산시연합회(회장 최병호)는 10월 19일(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안전모니터 봉사단 사무실에서 「안전신문고 역량강화교육 및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은 일상 속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안전신고 및 예방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으며, 울...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