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해외서 돌아온다던 ‘유턴기업’, 절반은 중도 포기… 취소 규모 역대 최대
  • 장은숙
  • 등록 2025-10-15 12:27:11

기사수정
  • 투자 965억·고용 654명 계획 무산… 유턴기업 취소 14건 ‘사상 최고’
  • 박지혜 의원 “계획 미이행 급증… 복귀 기업 인센티브 실효성 재점검 필요”

박지혜 의원해외로 진출했다가 다시 국내로 복귀해 공장을 세우거나 투자를 추진하는 ‘유턴기업’의 취소 건수가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 탓에 복귀를 선언한 기업 상당수가 계획을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지혜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갑)이 코트라(KOTR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유턴기업으로 선정됐다가 취소된 기업은 14곳에 달했다.

유턴기업은 해외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던 국내 기업이 공장을 국내로 되돌리며 세제·입지·금융 등 정부 지원을 받는 제도다.


올해 취소된 14개 기업의 투자계획은 965억 5천만 원, 고용계획은 654명으로, 제도 시행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6건(투자 516억 원·고용 292명) ▲2022년 6건(986억 원·179명) ▲2023년 2건(69억 원·90명) ▲2024년 8건(299.9억 원·358명) ▲2025년 14건(965.5억 원·654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계획 미이행’으로 인한 취소가 급증했다. 2024년에는 8건 중 6건, 올해는 14건 중 12건이 이행 실패로 취소됐다. 경기침체, 원자재·인건비 상승, 정책 불확실성 등 복합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유턴지원전략 2.0’을 통해 복귀 인정 요건을 완화하고, 공장부지·세제 혜택을 확대했지만 실질적인 복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박지혜 의원은 “유턴기업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우리 산업의 회복력을 높이는 핵심 정책이지만, 현재는 기업이 돌아올 이유를 주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 침체 극복을 위해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제도의 실효성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2.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 제9대 회장에 장석훈 취임 서산지역 사회복지 민간 허브 역할을 맡아온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 집행부 출범을 공식화했다.협의회는 지난 1월 24일 오후 3시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제8·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조동식 서산시의회의장, 윤만형 서산시체육회장 등 ...
  3.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주가누르기·중복상장 방지법 등 추가 검토" [뉴스21 통신=추현욱 ]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중복상장 방지법’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초청 오찬을 마친 뒤...
  4. 삼성전자, 갤럭시 공급망 대격변… "중국·대만산 비중 확대, 생존 위한 선택" [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및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시리즈에 중국과 대만산 부품 탑재 비중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과 가중되는 원가 압박 속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급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신임 중소기업은행장 내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62·사진)가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금융위원회는 22일 이억원 위원장이 장 대표를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장 내정자는 1989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
  6. 미국 새 국방전략 “한국, 지원 제한해도 북 억제 ‘주된 책임’ 가능…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북한이 여전히 한·미·일에 강력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뒤 “한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NDS는 또 이란 핵시설 폭격과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언급하면서, 다른 국가가 미국의 이..
  7. '부동산 전자계약' 급증...편리한데 금리 혜택까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지난해 부동산 매매·임대차 전자계약 이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는 지난 한 해 전자계약으로 체결된 부동산 거래가 50만7431건으로 전년(23만1074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전자계약 건수가 5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6년 시범 도입 이후 처음이다.특히 민간에서 체결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