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백제왕도 유적 복원·정비 사업 체계적 추진 대책 시급 , 특별법 제정해야 ”
  • 김문기
  • 등록 2025-10-16 22:05:45

기사수정
  • 10년간 필요 국비예산 대비 확보율 59%, 집행률 78.1%
  • 어렵게 확보한 예산조차 제대로 집행 못하는 실정
  • 1조 4,000억 , 22년 초장기 사업 추진하면서 근거법 조차 없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 /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가유산청이 대규모의 장기 국가사업인‘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을 추진하면서, 근거 법률과 전담 조직도 없는 주먹구구 방식으로 시행하고 있어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 /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16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추진현황’자료에 따르면, 2017년 백제왕도 사업추진단이 설립된 이래 2026년(정부안)까지 10년간 필요한 예산 대비 실제 확보한 예산 비율은 59.4%에 그쳤다(국비 기준, 이하 동일). 금액으로 보면, 사업추진을 위해 필요한 국비가 7,152억 원인데 반해, 실제 확보액은 4,207억 원이다.

 

 반면, 2017년부터 집행률 통계가 산출되는 2024년까지 평균 예산 집행률은 78.1%에 불과했다.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도 어렵게 확보한 국비조차 제대로 집행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은 총사업비 1조 4,028억 원(국비 9,317억 원, 지방비 4,711억 원), 사업 기간은 22년(2017년~2038년)에 달한다. 이러한 대규모의 국가사업이 재정확보와 사업 시행 측면에서 차질을 빚는 것은 “전담 사업추진단과 근거 법률조차 없는 사업 추진 체계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는 것이 박수현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 2017년 설립되어 백제왕도 사업을 수행하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 추진단’은  2024년 5월 조직개편 과정에서 폐지되었다. 추진단의 설립근거가 된 총리 훈령도 함께 사라졌다. 


이는 2019년 제정된 특별법(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에 설립 근거가 명시되어 현재도 조직을 유지하고 있는‘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추진단’의 사례와 비교된다.

 폐지된‘백제왕도 추진단’은 현재‘고도보존육성팀’내에 ‘백제왕도계’로 조직이 쪼그라들었다. 추진단 시절에는 당시 문화재청 직원 6명을 포함해 12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국가유산청 직원도 없이 지자체 파견 5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신라왕경’은 국가유산청 직원 7명 지자체 파견 4명 등 총 11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신라왕경’은 특별법에 따라 사업추진 ‘법정 계획’을 세우도록 되어있는 것도 ‘백제왕도’와의 차이점이다. 국가유산청은 5년마다 신라왕경 사업추진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현재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할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이고,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계획은 용역 중에 있다. 백제왕도의 경우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기본계획’을 8년 전인 2017년에 수립한 바가 있을 뿐이다.

 

 박수현 의원은 “장기간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국가사업을 추진하면서, 있는 추진단도 폐지해 가면서 근거 법률도 없이 시행하는 것은 체계적인 사업추진이 될 수 없다”라며 “사업의 재정기반 마련과 진행의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백제왕도 사업 관련 특별법 제정과 전담조직의 복원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수현 의원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주요 내용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종합계획 수립과 지자체 협의체 구성, 사업 추진단 설립의 법적근거를 둔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파주시 "운정신도시 수돗물 오염, 시공사 수도밸브 무단조작 탓" [뉴스21 통신=추현욱 ] 파주시는 지난 14일 오후 7시께 운정 4동(야당동, 상지석동)과 운정1동(가람마을, 별하람마을) 일대에서 발생한 수돗물 탁수(이물질) 유출이 시공사의 상수도 연계밸브 무단 조작 때문이라고 15일 밝혔다.파주시에 따르면 이번 탁수 사고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원인자 부담으로 추진중인 중인 '시도1호선 도로 확장&...
  2. 故 양평 공무원, '살인 특검'의 강압 수사 정황 메모로 폭로 '김건희 특검'의 조사를 받던 양평군청 공무원 A씨가 지난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고인이 남긴 자필 메모가 특검의 강압적인 수사 방식을 고발하는 '마지막 증거'로 떠오르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메모에는 특검이 원하는 답변을 얻기 위해 회유와 압박을 지속하고, 심지어 진술서까지 임의로 작성해 강요했다...
  3. 신천지 우간다교회, 현지 목회자와 계시록시험 ‘진검승부’ 지난달 27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 글로벌 호텔에서 ‘요한계시록 공개 성경 시험’이 열렸다. 이날 시험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도마지파 우간다교회(담임 임우리·이하 신천지 우간다교회)가 주최 및 주관했다. 시험에는 신천지 우간다교회 성도 100명과 우간다 현지 개신교 목회자 100명, 총 200명이 참가했다. 시험은 총 100문...
  4.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2025 노벨평화상 수상 2025년 노벨 평화상의 영예는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ía Corina Machado)전 국회의장에게 돌아갔다.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 시각)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고, 독재 체제를 평화적으로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이유로 그녀를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5. 제18회 고양가구박람회, 가을 시즌 맞아 일산 킨텍스서 개막 [뉴스21 통신=추현욱 ] 가을 정취 속에서 국내 대표 가구 전시회가 다시 열린다. 제18회 고양가구박람회가 오는 16~19일까지 4일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2홀과 3홀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이번 박람회는 ‘가을 꽃 향기’를 주제로, 혼수가구·입주가구·가정용가구뿐 아니라 LG 생활가전, 침구, 주방용품, 인테리어 소품, 건강&mid...
  6. 제천시,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 충북 제천시가 오는 10월 15일부터 2025~2026절기 코로나 19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접종은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신규 코로나 백신 ‘LP. 8.1’이 사용된다.예방접종은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75세 이상 어르신(1950년생까지), 면역저하자 및...
  7. 정읍시 국민여가캠핑장,'우선예약 환급제' 큰 호응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국민여가캠핑장에 도입한 ‘우선예약 환급제도’가 시행 초기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적극행정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정읍 국민여가캠핑장은 그간 매월 25일 정기예약일만 되면 글램핑·카라반 등 인기 시설을 선점하려는 이용객들...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