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의 그림자’ 김현지, 국감 최대 뇌관으로
  • 장은숙
  • 등록 2025-10-17 10:47:41

기사수정
  • 대북송금 개입·인사전횡·괴문자 사건까지… 여야 “핵심 실세” 공방
  • 국민의힘 “국정농단 수준” vs 민주당 “근거 없는 색깔론”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국정감사 정국의 중심에 섰다.
대북송금 사건 개입 의혹, 인사 전횡, 과거 ‘성남 괴문자’ 사건까지 잇따라 불거지며 정치권 공방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을 “이재명 정권의 숨은 실세”라고 지목하며 총공세를 펴고 있다.
특히 주진우 의원은 김 실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사건’ 재판 과정에 개입해 변호사를 교체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과 공범 관계로 지목된 인물이 재판 전략에 개입한 것은 명백한 증거 인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는 “변호사 교체는 내 판단이었으며, 김현지 실장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또 다른 쟁점은 김 실장의 이력이다. 박정훈 의원은 김 실장이 과거 경기동부연합 출신 인사들과 교류했다고 주장하며, 2014년 통합진보당 김미희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 판결문을 근거로 제시했다.


판결문에는 “김미희 전 의원과 잘 알고 지내는 김현지”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20년 전 판결문을 끌어와 색깔론을 퍼뜨리는 구태”라며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2013년 성남시민 3만여 명에게 ‘성추행 이덕수’라는 문자가 발송된 이른바 ‘성남 괴문자 사건’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검찰 조사 결과 발신지는 성남시청 내 김현지 당시 사무국장의 사무실 컴퓨터로 확인됐다. 김 실장은 이 사건으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고, 국민의힘은 이를 “이재명 시장 시절 정적 제거를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국민 여론은 대체로 김 실장의 국감 출석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코리아정보리서치의 조사(13~14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1%가 “김현지 실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정치 공세를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고 있어 실제 출석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여야의 공방은 점점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현지 실장은 대통령실의 비선 라인으로, 권력 사유화의 상징”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맞섰다.


김현지 실장은 이번 국정감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은 이미 이재명 정부의 도덕성과 권력 구조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고 총동문 한마음 축제…79년 전통 잇는 ‘자부심의 장’ 충북 제천고등학교가 개교 79주년을 맞아 18일 오전 9시부터 제천중학교 교정에서 ‘총동문회 한마음 축제’를 열었다. 본교가 개축 공사 중인 관계로 올해 행사는 제천중학교에서 진행됐다.행사장에는 엄태영 국회의원(제천고 25회), 김창규 제천시장, 이상천 전 제천시장, 전원표 제천·단양 민주당 지역위원장, 이찬구 제천발전...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강동구 어르신을 위한 문화복지를 펼치다 지난 10월 16일(목) 오전11시에 서울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회장 김근희)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공연 [신나는 참여 뮤지컬] ‘심학규와 뺑덕이’ (구성/연출 장귀복)로 약 60여명의 어르신들과 관계자 20여명이 웃고 울며 박수와 환호 속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
  4. 운정5·6동 행정복지센터 착공 김경일 파주시장(왼쪽 여덟번째)이 지난 15일 운정5동 행정복지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파주시파주시는 지난 15일 운정5동과 운정6동에 새로운 행정복지센터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운정5동 행정복지센터는 사업비 262억원을 투입해 2027년...
  5.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6.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7.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중구자율방범연합대(대장 이종혁)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 실천과 어르신 공경 문화 확산을 위해 2025년 10월 18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중구자율방범연합대 사무실에서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봉사는 중구에 거주하는 어르신 20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가족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