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장동혁, 尹 기습면회에 … 국힘 내부서도 '부글부글'
  • 추현욱 기자
  • 등록 2025-10-19 18:49:58

기사수정
  • 張 페북에 "하나로 뭉치자"
  • 강성 지지자와 약속 내세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사진= 네이버db)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면서 당 내부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지지자는 전당대회 기간에 했던 약속을 이제 지켰다며 찬사를 보낸 반면, 친한동훈계(친한계)에선 "부동산 실정을 부각하며 대여투쟁에 몰두해야 할 때 왜 윤석열 면회를 가느냐"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2의 내란 선동"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19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 대표가 지난주 금요일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한 사실을 두고 다양한 발언이 터져나왔다.


친한계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당 대표께서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을 지셔야 한다"며 "그만 하시죠"라고 직접적인 공격을 가했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부동산, 김현지, 민중기 등으로 오래간만에 여야 공수 교대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렇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은 해당 행위가 아닌가"라고 했다.

반면 일부 강성 지지자 사이에서는 환호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드디어 약속을 지켰다는 것이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을 만나고 왔다는 장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2500개가 넘는 '좋아요' 표시가 달렸다. 최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는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장 대표를 비난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졌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드러내놓고 면회 사실을 환영하는 반응은 거의 없었다.

장 대표는 앞서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어제 오전 윤석열 대통령님을 면회하고 왔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습니다"며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웁시다"고 글을 올렸다. 그동안 장 대표는 취임한 이후 전한길 강사 등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인사들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면회는 장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약속했던 사안으로 약 한 달 전 법무부에 면회를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회에는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함께했다.

다만 왜 지금 면회를 했느냐는 문제, 즉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사실은 꽤 오랜 기간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명절 전에 딱 시간이 났지만, 명절 전에 이를 실행하기는 부담이 컸다"면서 "그러다 보니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결단을 내린 것이고 면회 시간은 10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자를 더 단결시키면서도 중도층 표심에 미칠 영향력을 차단할 수 있는 적기를 고민했다는 얘기다.

최보윤 국민의힘 대변인은 향후 윤 전 대통령 면회를 더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현재까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장 대표가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치 떨리는 내란의 밤을 기억하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러니 국민의 적 같은 위헌 정당 국힘을 해체시키자고 국민이 두 주먹 불끈 쥐는 것"이라고 썼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불복을 넘어선 명백한 제2의 내란 선동"이라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 극우세력의 망동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수차례 신고에도 처벌 ‘0’…충주노동청, 위험 방치한 채 사실상 현장 편들기 산업현장에서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라는 중대한 법 위반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충주고용노동지청이 수차례의 신고를 모두 ‘행정지도’로만 뭉개 온 사실이 드러나 직무유기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최근 한 제보자는 충주지청에 낙하물 방지막 미설치를 신고했지만, 충주지청은 국민신문고 답변에서 “이번뿐 아니라 과거 신고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민주당, '정년연장+재고용' 방식은…적용시기·연장폭이 관건 [뉴스21 통신=추현욱 ]법정정년 문제를 놓고 여당이 정년연장과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결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법정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하되 연장 혜택을 보지 못하는 연령대엔 재고용 의무화를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노사가 참여하는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특위는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행 ...
  5. [따뜻한 겨울나기 현장은 '사랑의 김장 나눔'으로 가득] 11월 29일 오전 9시 서울 마로니에 공원은 이른 겨울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온정으로 가득 채워졌다. SBI저축은행과 종로복지재단이 주관한 **'희망나눔봉사단 김장봉사 - 온기 담금 캠페인'**에 수백 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해 정성스럽게 김장을 담그고 이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행사장은 일찍부터 .
  6. [신간] 지역 실증 연구의 새로운 길, 『지역학 실증연구 방법론과 의성군 적용사례』 출간 한국 농촌과 지방 소멸 문제를 구조적·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정책 설계에 연결할 수 있는 신간이 나왔다. 조광식 박사의『지역학 실증연구 방법론과 의성군 적용사례』는 지역 문제를 발견·분석·해결하는 과정 전반을 단계별로 안내하는 국내 최초의 종합 실무·학술서이다.책은 지역 개념과 구조 이해에서 출발해 연구 ...
  7. 행안위, '제헌절' 법정 공휴일 재지정 추진... [뉴스21 통신=추현욱 ]제헌절의 18년 만의 법정 공휴일 재지정이 추진되면서, 내년 7월 17일이 다시 '빨간날'이 될 경우 여름철 성수기 연속 3일 연휴를 기대하는 직장인들의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7일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의결하며,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절차에 돌입했.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