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평구 제공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지난 20일, 지역 언론동아리 ‘토끼풀’ 소속 중학생 기자단이 김미경 은평구청장을 직접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청소년의 시선으로 지역 현안을 바라보고 구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학생들이 사전에 준비한 질문을 중심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학생 기자단은 ▲기후변화 대응 ▲청소년 교통비 지원 ▲학교 신설 및 과밀학급 해소 ▲청소년 복지정책 등 청소년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비롯해 총 12개의 질문을 구청장에게 던지며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
‘토끼풀’은 은평구 내 중학생 32명이 참여하는 청소년 언론동아리로,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며 지역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신중학교 3학년 문성호 편집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4월 창간호를 발행했으며, 이후 매달 1회 종이 신문을 제작·발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어른의 도움 없이 스스로 후원금을 모아 신문을 제작하고, 청소년 교통비 부담과 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등 또래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은 기사를 꾸준히 써왔다.
최근에는 일부 학교에서 신문이 무단 압수·검열되는 일이 발생하자 항의의 의미로 1면을 백지로 발행하며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학교 교칙에 남아 있던 ‘군사정권’ 표현 등 구시대적 문구를 지적해 실제 개정을 이끌어내는 등 청소년 주도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학생들의 질문 하나하나에서 지역과 청소년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느껴졌다”며 “은평의 청소년들이 이렇게 스스로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은평구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