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21 세계 택견인들 마음의 고향 충주로 귀환(한가운데 조세) (사진=충주시 제공)
‘마음의 고향 충주’에서 전 세계 택견인들이 다시 하나로 모인다. 제16회 충주세계택견대회가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충주 탄금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는 ‘택견! 세계로 활개 치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충주를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는 세계 각국 참가자들의 특별한 사연이 더해져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될 전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카자흐스탄 택견협회를 이끄는 드미트리 페트로비치 찌가이(40)다. 충주 지씨 후손으로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4세인 그는 2023년 4월 처음 충주를 방문해 택견을 배우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귀국 후 ‘카자흐스탄 택견협회’를 직접 설립해 현지에 보급 중인 그는 “충주와 택견은 할아버지의 고향이자 내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고향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택견을 전수하고 있는 조세 바스콘셀레스(50) 역시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다. 합기도와 태권도 사범이던 그는 2019년 한국택견협회 국제교류사업을 통해 택견을 처음 접했고, 올해 초 포르투갈에 택견전수관을 개관했다. 조세는 “충주와 택견은 나를 가족처럼 품은 마음의 고향”이라며 “머나먼 유럽에서도 충주의 따뜻한 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251021 세계 택견인들 마음의 고향 충주로 귀환(찌가이) (사진=충주시 제공)
문대식 한국택견협회 총재는 “이번 대회는 세계 각국 택견인들이 제2의 고향 충주에서 하나 되는 화합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충주가 전 세계 무예인들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국가와 팀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택견협회와 협력해 세계화를 향한 중요한 발판이 되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충주씨 농산물 직거래 한마당’과 함께 열려 택견의 전통과 충주 특유의 넉넉한 인심이 어우러진 축제로 꾸며진다. 전통 무예와 지역 농산물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충주의 문화와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