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아산의 미래 발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경찰병원 건립과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 속도를 낸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1일 민선 8기 4년 차 시군 방문 열한 번째 일정으로 아산시를 찾아 도민과 직접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언론인 간담회와 도민과의 대화,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 방문, 외국인 간담회를 잇따라 진행했다. 도민과의 대화는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오세현 아산시장과 시민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아산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으로 △아산 경찰병원 건립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천안·아산 연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산 경찰병원은 경찰종합타운 내 국유지 8만1118㎡ 부지에 국비 1724억 원을 투입해 24개 진료과, 300병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2022년 12월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후, 올해 5월 기획재정부 신속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고 8월 예타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사진=충남도 제공도는 병원 개원 시 비수도권 공공의료 복지 확대와 경찰공무원 의료 서비스 제공, 지역 의료 수준 향상 등 다방면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2중앙경찰학교는 경찰청이 전국 공모를 통해 지난해 9월 아산·예산·전북 남원을 1차 후보지로 선정한 가운데, 김 지사는 이날 경찰복합타운 부지를 직접 점검했다. 해당 부지는 경찰대학,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수사연수원이 함께 위치해 교육·연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전국 어디서든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지사는 “경찰병원을 통해 도민과 경찰관에게 종합병원급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제2중앙경찰학교도 반드시 유치해 경찰 교육·의료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도 본격 추진된다. 천안·아산·서산·당진 5개 지구, 13.3㎢ 규모로 조성되며, 총 3조4809억 원이 투입된다. 아산 인주지구는 디스플레이와 미래 모빌리티 중심으로, 둔포지구는 반도체산업 중심으로 개발이 추진 중이다.
GTX-C 노선 연장 사업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까지 86.4km 구간(2031년 개통 예정)에 이어, 수서에서 온양온천까지 69.9km 구간이 추가로 연장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천안·아산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져 교통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 지사는 “GTX-C 연장은 수도권 과밀을 완화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비 확보와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외국인 주민 50여 명과의 간담회도 열고, 지역 내 외국인 비율이 10.7%에 달하는 아산의 특성을 고려해 안정적 정착과 생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다양한 국적의 주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역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태흠 지사는 오는 29일 서산을 방문해 민선 8기 4년 차 시군 순회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