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제공
삼성전자가 내년을 넘어 2026년까지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2026년까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올해 3분기(7~9월) 잠정 실적에서 DS(반도체) 사업부의 회복세가 눈에 띄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반등이 본격화됐고, 비메모리 부문 적자도 줄어들었다”며 “삼성전자가 3분기부터 공급 물량 확대를 통해 평균판매가격(ASP)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4분기(10~12월)에도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DS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026년 삼성전자 DS사업부의 영업이익을 67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예상치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그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부문에서는 최근 경쟁사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전체 반도체 사이클이 회복되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은 업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고사양 메모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AI 반도체용 제품 수요 확대에 대응할 경우 주가 모멘텀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2026년은 삼성전자 실적의 구조적 반등 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