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가을바람 타고 떠나는 보령의 섬 여행
  • 윤만형
  • 등록 2025-10-24 09:59:32

기사수정
  • 외연도·삽시도·장고도에서 만나는 청정 가을 정취
  • 천연기념물 숲, 신비의 샘, 모세의 기적까지…섬 속에 숨어 있는 자연의 선물

보령시가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외연도, 삽시도, 장고도 등 청정한 섬 여행지를 추천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여유로운 섬 특유의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보령의 섬들은, 가을철 여행지로 손꼽히는 힐링 명소다.


보령은 총 105개의 섬을 품고 있으며, 그중 15개는 유인도다. 이 가운데 외연도·삽시도·장고도는 각각 고유한 매력으로 가을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외연도 (사진=보령시 제공)

먼저 대천항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외연도는 짙은 해무에 둘러싸인 신비로운 섬이다. 이름 역시 ‘연기에 가린 섬’이라는 뜻에서 유래됐다. 천연기념물 제136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자생하고 있으며, 당산 및 상록수림 코스, 봉화산 코스, 망재산 코스 등 트레킹 명소로 유명하다. 가을철에는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능선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을 이루며, 고라금 해변에서는 몽돌과 큰 바위가 어우러진 일몰 명소를 만날 수 있다.


삽시도 (사진=보령시 제공)

삽시도는 대천항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한 한적한 섬으로, 화살이 꽂힌 활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세 가지 보물이 숨어 있다. 조수 간만에 따라 하루 두 번 섬과 이어졌다 떨어지는 ‘면삽지’, 바닷속에서 맑은 샘이 솟는 ‘물망터’, 그리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희귀 소나무 ‘황금곰솔’이다. 삽시도는 별빛 관측 명소로도 유명해, 캠핑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거멀너머·진너머·수루미 해수욕장 등 바다와 맞닿은 산책로는 섬의 정취를 한층 더해준다.


장고도 (사진=보령시 제공)

장고도는 대천항에서 약 1시간 10분 거리로, 지형이 장구처럼 생겨 이름 붙여졌다. 청정 갯벌과 암초가 발달한 해역 덕분에 전복·해삼 양식과 멸치·까나리·실치·김 생산이 활발하다. 또한 등바루놀이, 진대서낭제 등 전통 민속놀이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어 문화적 가치도 높다. 명장섬 해수욕장에서는 썰물 때 바닷길이 열려 ‘모세의 기적’을 하루 두 번 감상할 수 있으며, 어촌체험마을에서는 낙지와 주꾸미 잡이 체험도 가능하다.


보령의 가을 섬 여행은 미식의 계절이기도 하다. 전어와 꽃게 등 서해안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대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하면 외연도·녹도·호도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여행하는 가을’ 캠페인을 통해 숙박·교통비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숙박은 최대 3만 원, 교통은 인구감소지역행 버스 30%(최대 3천 원), 관광열차 50% 할인이 제공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보령의 섬은 가을의 정취와 서해의 낭만을 모두 품은 최고의 힐링 여행지”라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둘레길을 걷고,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며 특별한 가을의 하루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5.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취약계층 김장김치 지원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한상준, 박두진)가 5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 70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 8월에 직접 심어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어 대상 세대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한상준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물가 ...
  6.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7. S-OIL,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 전달 ▲사진제공:울주군청 S-OIL 울산공장이 5일 울주군 온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준호 온산읍장, 박성훈 S-OIL 상무, 박광철 온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양호영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금은 온산읍 내 복지위기가구 및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