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희망과 화합의 함성, 안동 하늘을 울리다
  • 위성봉
  • 등록 2025-10-25 10:14:28

기사수정
  • -2025년 전국지체장애인체육대회 성황리 개최-


가을의 정취가 완연한 10월 24일 금요일, 경상북도 안동시민운동장은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응원단으로 붐볐다.

'2025년 전국지체장애인체육대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지체장앤협회가 주관했으며, 전국 17개 시,도에서 약 3천여 명이 참여해 장애를 넘어 하나 되는 '도전과 화합의 축제'로 치러졌다.

'스포츠를 통한 희망,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각 지역 대표 선수들은 자신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는 멋진 경기를 선보였다.


□ 화려한 개막, 따뜻한 마음으로 하나 되다


이날 오전 10시, 안동시민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으로 엄숙하게 시작됐다. 이어진 개회 선언과 선수단 입장에서는 각 시,도 대표들이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힘차게 행진하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황재연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은 대회사에서 "스포츠는 단순한 경쟁이 아닌, 서로를 격려하며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여정"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전국의 장애인 체육인들이 함께 웃고 성장하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는 또 "전국지체장애인체육대회는 2010년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장애인들의 자립과 자신감을 북돋는 상징적인 축제로 발전해 왔다"며 "도전을 통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열정의 경기, 웃음과 감동의 순간들


개회식 이후 이어진 종목별 경기는 트랙과 경기장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선수들은 한궁, 슐런, 투호, 미니파크골프, 볼튀기기, 빅볼굴리기 등 각 종목에서 뜨거운 승부를 펼쳤으며, 응원석에서는 함성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장애의 정도나 나이를 뛰어넘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준 선수들의 모습은 관중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자원봉사들은 묵묵히 선수들을 돕고, 관중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경기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 결과 그 이상, 모두가 승자였던 하루


이번 대회 결과,


o 대구협회가 종합 1위,

o 충남협회가 2위,

o 서울협회가 3위를 차지했다.


또한


o 경남협회는 모범적인 참여로 모범상,

o 전북협회가 뜨거운 응원 열기로 응원상,

o 경북협회는 대회 준비와 화합에 기여한 공로로 화합상,

o 경기협회는 성실한 참여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순위와 관계없이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이어졌고, 모든 참가자들이 "우리 모두가 승자다"라는 마음으로 축제를 마무리했다.


□ 희망을 나누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다


대회가 끝난 오후, 참가자들은 서로 손을 맞잡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비록 지역은 다르지만, 모두가 같은 목표 - 장애의 벽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 - 을 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 체육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소통과 존중, 그리고 희망'을 나누는 사회적 운동임이 다시금 확인되었다.

안동의 하늘 아래 울려 퍼진 함성과 박수소리는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것이다.


2025년 전국지체장애인체육대회는 그렇게 막을 내렸지만,

이날의 감동과 열정은 참가자 모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이날의 승리자는, 바로 함께 도전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든 이들이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3. 수차례 신고에도 처벌 ‘0’…충주노동청, 위험 방치한 채 사실상 현장 편들기 산업현장에서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라는 중대한 법 위반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충주고용노동지청이 수차례의 신고를 모두 ‘행정지도’로만 뭉개 온 사실이 드러나 직무유기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최근 한 제보자는 충주지청에 낙하물 방지막 미설치를 신고했지만, 충주지청은 국민신문고 답변에서 “이번뿐 아니라 과거 신고 ...
  4. 민주당, '정년연장+재고용' 방식은…적용시기·연장폭이 관건 [뉴스21 통신=추현욱 ]법정정년 문제를 놓고 여당이 정년연장과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결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법정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하되 연장 혜택을 보지 못하는 연령대엔 재고용 의무화를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노사가 참여하는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특위는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행 ...
  5. 행안위, '제헌절' 법정 공휴일 재지정 추진... [뉴스21 통신=추현욱 ]제헌절의 18년 만의 법정 공휴일 재지정이 추진되면서, 내년 7월 17일이 다시 '빨간날'이 될 경우 여름철 성수기 연속 3일 연휴를 기대하는 직장인들의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7일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의결하며,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절차에 돌입했.
  6. 양주시, 바르게살기운동 백석읍위원회, 주민 참여 수익사업으로 마련한 기부금 200만 원 전달 바르게살기운동 백석읍위원회가 지난 1일,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조성한 현금 200만 원을 백석읍에 기부했다고 밝혔다.이번 기부금은 위원회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레몬청과 티백을 판매하며 마련한 것으로, 주민들이 정성껏 만든 상품을 직접 판매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수익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교류 확대에도 ..
  7.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