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다카이치, 일 중의원 해산…다음달 8일 총선 실시
  • 추현욱
  • 등록 2026-01-24 13:08:17

기사수정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네이버db)


[뉴스21 통신=추현욱 ] 일본 중의원(하원)이  지난 23일 해산돼 다음달 8일 조기 총선이 실시된다고 교도통신, NHK 등이 이날 보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중의원 해산을 결정했다. 이어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 의장이 오후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해산 조서를 읽는 것으로 해산이 선포됐다. 중의원 해산에 따라 오는 27일 선거 시작을 알리는 공시를 거쳐 내달 8일 조기 총선 투개표가 실시된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중의원 해산은 해산 시기와 남은 중의원 임기 등을 감안했을 때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에서 정기국회 첫날 중의원이 해산된 것은 1966년 이후 60년 만의 일이다. 2월에 총선을 실시하는 것은 1990년 이후 36년 만이다.

해산부터 총선까지 기간은 16일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장 짧다. 일본 언론들은 이로 인해 이번 총선을 ‘초단기 결전’이라 부르고 있다. 일본 중의원 해산은 전임 이시바 시게루 내각 시절이던 2024년 10월 9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중의원 재임 일수는 454일로 전후 세번째로 짧다. 재임 일수가 이보다 짧았던 1953년과 1980년에는 모두 내각 불신임안이 통과돼 해산이 불가피했다. 중의원 의원 임기는 본래 4년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불신임안이 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목적으로 중의원을 해산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줄곧 60∼70%대에 달하는 높은 내각 지지율을 고려해, 중의원 의석 수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1월 국회에서 중의원이 해산되면서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안 통과가 지연되는 것으로 인해, 야당을 중심으로는 다카이치 총리가 정책과 민생이 아닌 의석 수만 노린 정치를 하고 있다는 성토가 나오고 있다. 올해 예산안이 3월 내 통과되지 않으면서 서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비판뿐 아니라 600억엔에 달하는 선거비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다카이치 총리의 의도대로 총선에서 여당이 의석 수를 늘리고, 특히 자민당 단독으로 과반을 차지하면 다카이치 총리는 국정 주도권을 더 강하게 쥘 수 있다. 하지만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만든 신당 ‘중도개혁연합’이 의석 수를 늘리고 집권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과반 획득에 실패할 경우 취임 4개월 만에 정치적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중의원 의석수는 지역구 289석과 비례대표 176석을 합쳐 465석인데, 자민·유신회 연정은 반수를 겨우 넘긴 233석을 차지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한 선거분석가를 인용해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 의석 수는 195~235석, 일본유신회와 합하면 229~275석 범위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자민·유신회의 의석이 229석이면 과반 미만이 된다. 반면 261석 이상이 되면 17개 상임위 모두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분석가는 중도개혁연합이 얻을 의석 수는 135~170석 범위로 예상했다. 중도개혁연합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경우 과반을 깨뜨리는 것이 가능한 셈이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의 해산 명분, 식품 소비세 감세,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과 정치자금 문제, 외국인 정책, 부부가 다른 성(姓)을 쓰는 것을 허용하는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 등이 총선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NHK는 다카이치 내각의 주요 정책과 고물가 대응, 외교안보 정책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며, 여야 각 당은 사실상 선거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융위, 보험설계사 판매수수료 개선방안 의결... '7년간 분할 지급' [뉴스21 통신=추현욱 ] 정부는 보험산업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 온 판매수수료의 과도한 선지급 관행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판매수수료 체계의 정착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이해관계자 간 합의한 판매수수료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보험 설계사 수수료를 최대 7년간 분할해 지급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이 소속 설계사 지급하..
  2. 주민 합의 빠진 공익사업 추진… 송학면 사태, 제천시 관리·감독 부실 도마 충북 제천시 송학면에서 추진된 공익사업과 보조금 집행을 둘러싸고 절차상 논란이 잇따르면서 지역 사회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의 적정성과 행정의 관리·감독 책임을 두고 “공공의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20일 송학면 이장협의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송학면의 한 이장은 지난해 농업...
  3. [속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속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4.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5. 담양군, 고가의 대상포진 예방접종비 지원으로 주민 건강 지킨다 담양군(군수 정철원)이 국가 무료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주민들을 위해대상포진 예방접종 비용 지원에 나선다.이번 사업은 고가의 백신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주민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대상포진 발병 및 극심한 합병증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백신·사백신 선택 접종 가능… 지원 내용은? ...
  6. 김산 무안군수, 청와대 방문…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공식 건의 {뉴스21 통신=박철희 } 김산 무안군수가 16일 청와대를 전격 방문해 김용범 정책실장을 만나 광주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한 국가 차원의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이번 면담은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반도체 산업을 기반으로 무안의 미래를 대전환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됐다.김 ..
  7. 담양군 담빛청소년문화의집, 겨울방학 맞아 ‘손뜨개 클래스’ 운영 담양군 담빛청소년문화의집이 겨울방학을 맞은 지역 청소년들에게손끝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성취감을 선사했다.담빛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16일 관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바늘 없이 손가락만을 이용해 소품을 만드는 ‘손뜨개(핑거니팅) 클래스’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바늘 없이 뚝딱, '핑거니팅'의 매력 ‘핑거니팅&rsq...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