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체육계 인권침해·비리 징계 요청 72건 미이행
  • 김문기
  • 등록 2025-10-27 22:24:30

기사수정
  • 1,가장 오래된 사건은 2022년 접수.. 징계 지연이 또 다른 인권침해로- 미회신·미이행’ 반복… 피해자는 기다림 속 고통 심화
  • 2,‘제 식구 감싸기’, ‘징계 무시’에 강력한 조치 취해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공주·부여·청양) 


체육계 인권침해 및 비리 사건과 관련해 스포츠윤리센터가 징계를 요청한 사건 중 72건이 처리기한을 넘겨 아직 종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피해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공주·부여·청양)이 27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포츠윤리센터는 2020년 설립 이후 총 506건의 징계를 관련 기관에 요청했다. 이 중 기한이 아직 도래하지 않은 40건을 제외하면, 72건이 여전히 종결되지 않은 상태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계 인권침해 및 스포츠 비리를 접수하고 조사하는 기관으로, 조사 결과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체육단체에 징계를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징계 권한은 각 체육단체가 갖고 있어, 징계요청 이후 실제 조치까지 이어지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다.

 

 가장 오래된 미종결 사건은 2022년에 접수된 건으로, 무려 3년이 지나도록 처리되지 않고 있다. 해당 사건은 그동안 대한체육회가 무려 네 차례나 징계 이행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제 징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72건의 사건 중 15건은 학교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 요청 사건에는 감독의 선수 폭행, 금품 수수, 성폭력 등 중대한 사안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학교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폭력 사건은 피해 학생의 심리적·신체적 고통과 후유증이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어, 한 선수의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한편, 올해 8월부터 시행된 「국민체육진흥법」 제18조의9 제11~13항에 따라 체육단체가 징계 등 조치 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최대 2년간 재정 지원을 제한할 수 있다. 이렇게 늦장 징계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는 마련되었으나 현재 적용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박수현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사건이 기한 내 종결될 수 있도록 시·도체육회와 종목단체에 대한 관리·점검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향후 ‘제 식구 감싸기’나 ‘징계 무시’ 사례가 발생할 경우, 재정 지원 제한 등 강력한 조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제천시, 지방도 포장공사, 공사 후에도 ‘비포장 수준’…부실시공 논란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5호선 합류로 구간이 최근 진행된 포장 공사 후에도 도로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취재진이 확인한 현장 사진에서는 포장 장비와 덤프트럭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공사가 끝난 구간은 새로 포장된 도로라고 보기 어려울 정...
  5. 이재명 대통령, “국가 전체 위한 피해 입은 경기 북부, 문제 신속 처리하겠다”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북부에 집중된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해당 지자체들은 숙원 사업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는 더 파격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이 대대통령은 지난 14일 경기 파주시에서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
  6. 파주시 단수 이틀여만에 해소…16일 오전 전역 수돗물 공급 재개 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지난 14일 시작된 파주지역 단수가 이틀여가 지난 16일 오전 정상화됐다.파주시는 광역상수도관 누수 사고로 교하동, 운정동, 야당동, 상지석동, 금촌동, 조리읍 등지에서 이어졌던 대규모 단수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시는 관로 압력 변화로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탁수 현상이 발생할 가..
  7.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서부라이온스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은 11월 13일(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남구 봉월로38번길 15에 위치한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김두경 회장님을 비롯해 정상훈 3부회장님, 고문님, 자문님, 그리고 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