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레깅스 산업, ‘애슬레저 전성기’ 끝나나
  • 장은숙
  • 등록 2025-10-28 09:06:10

기사수정
  • 스판덱스 수요 급감·기업 실적 하락…Z세대 중심으로 루즈핏 확산
  • 룰루레몬·안다르·젝시믹스 등 시장 다변화로 생존 모색

사진=룰루레몬

코로나19 시기 애슬레저 열풍의 상징이었던 레깅스 산업이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홈트 특수’가 끝나고 Z세대를 중심으로 헐렁한 옷을 선호하는 패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레깅스 수요와 관련 산업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판덱스 세계 1위 기업 효성티앤씨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NH투자증권이 750억 원, 하나증권이 595억 원으로 낮추며 시장 기대치(794억 원)보다 약 25% 하락했다. 중국 화훤케미컬·연태타이허 등 주요 스판덱스 기업들도 공장 가동률 저하와 제품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내년 스판덱스 증설 규모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7만 톤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리테일 분석기관 에디티드(Edited)에 따르면 여성 운동복 하의 시장에서 레깅스 비중은 2022년 46.9%에서 2023년 38.7%로 하락했다. 반면 조거, 트랙, 와이드 팬츠 등 루즈핏 제품이 인기를 끌며 시장 중심이 이동했다.


대표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은 최근 1분기 매출 전망치(21억8천만~22억 달러)가 시장 예상(22억6천만 달러)을 밑돌면서 주가가 올해 들어 50% 하락했다. 다만 회사는 2021년 매출 62억5천만 달러를 2026년 125억 달러로 확대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내세우며 남성·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안다르·젝시믹스·뮬라웨어 등이 레깅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골프웨어, 트레이닝복, 스윔웨어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젝시믹스는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으며, 안다르는 호주 등 고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단독 매장을 확대 중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Z세대는 몸매를 강조하는 레깅스보다 중성적이고 자유로운 실루엣의 옷을 선호한다”며 “레깅스는 한때 운동복의 일상화를 상징했지만, 지금은 시대에 맞지 않는 패션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전문매체 비즈니스오브패션(BoF)은 “헬스장에서도 레깅스를 입는 사람이 줄고 있다”며 “10년 넘게 시장을 지배했던 레깅스가 이제는 젊은 소비자들의 기본 아이템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민 합의 빠진 공익사업 추진… 송학면 사태, 제천시 관리·감독 부실 도마 충북 제천시 송학면에서 추진된 공익사업과 보조금 집행을 둘러싸고 절차상 논란이 잇따르면서 지역 사회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의 적정성과 행정의 관리·감독 책임을 두고 “공공의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20일 송학면 이장협의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송학면의 한 이장은 지난해 농업...
  2.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3. [속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속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4. ‘나흘째 단식’ 장동혁 “당원들 없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 [뉴스21 통신=추현욱 ] 나흘째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더욱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장 대표는 “대한민국은 권력자의 힘에 좌우되는 나라가 아니라, 정의가 강 같이 흐르는 나라여야 한다”며 “자유와 법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했다.장 대...
  5. BTS, '광화문광장'서 컴백 공연 추진…오는 3월 20일 ~ 22일 중 택일 〈사진=위버스 캡처〉완전체 컴백을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이 첫 컴백 공연 장소로 광화문 광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9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 20일 완전체로 돌아오는 가운데 컴백 공연을 광화문 광장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4월부터 시작될 대규모 월드 투어에 앞서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
  6. 김상태 북구의장이 새해를 맞아 북구지역 자생단체들과 소통을 이어갑니다. [뉴스21 통신=최병호 ](가진출처=울산북구의회)송정동자연보호협의회와의 현장간담회 관련 보도자료
  7. 양주시호남향우연합회, '2026 신년하례식 및 남옥우 연합회장 연임식' 성료 [양주=서민철 기자] 양주시 10만 호남인을 대표하는 양주시호남향우연합회가 새해를 맞아 향우들의 결속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  양주시호남향우연합회는 지난 18일 오후 4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2026년 신년하례식 및 연합회장 연임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합회원 500여 명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