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군 군함 트리니다드토바고 입항… 베네수엘라 “CIA 위장공격 꾸미려 한다” 강력 비난
  • 장은숙
  • 등록 2025-10-28 11:37:47

기사수정
  • 에너지 협력 중단, 위장작전 의혹… 카리브해 긴장 급증

사진=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트리니다드토바고에 미군 군함이 입항해 군사훈련을 실시하자, 베네수엘라 정부가 즉각 강하게 반발하며 CIA(미국 중앙정보국)가 이른바 ‘위장공격(false-flag operation)’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7일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미국 측이 협력해 미군 군함을 ‘스스로 공격’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자국(베네수엘라)의 소행으로 조작해 정당화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외교부 측은 “우리는 미국이 연계된 은밀한 작전 및 범죄 조직을 해체 중이다”라며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역사의 책임 앞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군 군함이 입항한 것은 USS Gravely이다. 이 군함은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도 포트 오브 스페인 항구에 입항해 현지 군과 합동훈련을 진행 중이다. 베네수엘라는 이를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며, 자국과 지역 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베네수엘라는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체결한 에너지 협력협정을 중단하거나 해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양국 간 가스 개발 프로젝트 등에 대한 협의를 즉각 중단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측은 이번 군함 입항과 군사훈련이 카리브해 지역 내 마약단속 및 안보협력을 위한 정상적인 조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베네수엘라가 제기한 ‘위장공격’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반응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양국 간 외교 분쟁을 넘어 군사·정보작전·자원협력 등 복합적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카리브해에서 미군 및 미군함의 활동이 확대되면서 주변국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 긴장은 향후 지역 안보 환경, 자원·에너지 협력, 해상 군사활동 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7.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