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고급 바둑판∙자개 쟁반 선물
  • 추현욱 기자
  • 등록 2025-11-01 17:43:14
  • 수정 2025-11-01 17:47:35

기사수정
  • 이 대통령 “한·중 수평적 협력 구조로 변화”···시진핑 “이사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이재명 대통령((사진=MBC화면 캡처)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한 뒤 건물 안으로 함께 들어섰다. 이날 양 정상은 동일한 남색계열 넥타이를 착용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는 이 대통령이 우리 측 인사와 함께 의장대 도열 사이로 입장했다. 시 주석은 중국 오성홍기 깃발을 단 차량에서 중국 측 관계자와 함께 내린 뒤 천년미소관 내부로 이동했다.

시 주석은 방명록에 서명한 뒤, 이 대통령과 함께 연단에 올라 애국가 연주를 들었다. 이후 연단에서 내려와 양국 참모들과 인사를 나눈 뒤 별도 회담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한중 경제협력과 관계 복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 등에 관한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본비자 바둑판(왼쪽)과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 사진 대통령실 

                           본비자 바둑판(왼쪽)과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 사진 대통령실




두 정상 간의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시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 시 주석을 위해 본비자 나무로 만든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 원형쟁반을 선물로 준비했다.

대통령실은 "바둑판은 양 정상이 모두 바둑을 좋아한다는 점과 11년 전 시 주석 방한 시 우리 측이 바둑알을 선물했다는 점을 고려해 준비했다"며 "당시 선물했던 바둑돌을 놓을 수 있는 최고급 비자나무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 위에 한중 양국의 인연이 아름답게 펼쳐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은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의 전통 나전기법으로 만든 것"이라며 "오래 이어져 온 한중간 우호 관계를 지속 계승·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현재 한·중 간 경제 협력 구조가 수직적인 분업 구조에서 수평적인 협력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의 호혜적인 협력 관계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을 향해 “11년 만에 국빈으로 방한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방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0여 년간 한·중 양국이 발전시켜 온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는 중국이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두 사람이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국가지도자로 성장해 왔다는 공동의 경험은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중 관계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나가는 좋은 토대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역내 평화 안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최근 중·북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양호한 조건을 활용하여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월 대통령께서 당선되신 후에 우리는 여러 방식으로 소통을 유지하면서 중·한 관계의 안정적인 출발을 이끌었다”며 “중·한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중요한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수교 33년 이래 양국이 사회 제도와 이데올로기적인 차이를 뛰어넘어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면서 공동 번영을 이뤘다”며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언제나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는 정확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측은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대한국 정책에 있어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저는 양자 관계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 대통령과 깊이 있게 의견 교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2.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 제9대 회장에 장석훈 취임 서산지역 사회복지 민간 허브 역할을 맡아온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 집행부 출범을 공식화했다.협의회는 지난 1월 24일 오후 3시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제8·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조동식 서산시의회의장, 윤만형 서산시체육회장 등 ...
  3.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주가누르기·중복상장 방지법 등 추가 검토" [뉴스21 통신=추현욱 ]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중복상장 방지법’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초청 오찬을 마친 뒤...
  4. 삼성전자, 갤럭시 공급망 대격변… "중국·대만산 비중 확대, 생존 위한 선택" [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및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시리즈에 중국과 대만산 부품 탑재 비중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과 가중되는 원가 압박 속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급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신임 중소기업은행장 내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62·사진)가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금융위원회는 22일 이억원 위원장이 장 대표를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장 내정자는 1989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
  6. '부동산 전자계약' 급증...편리한데 금리 혜택까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지난해 부동산 매매·임대차 전자계약 이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는 지난 한 해 전자계약으로 체결된 부동산 거래가 50만7431건으로 전년(23만1074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전자계약 건수가 5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6년 시범 도입 이후 처음이다.특히 민간에서 체결된 ...
  7. 미국 새 국방전략 “한국, 지원 제한해도 북 억제 ‘주된 책임’ 가능…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북한이 여전히 한·미·일에 강력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뒤 “한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NDS는 또 이란 핵시설 폭격과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언급하면서, 다른 국가가 미국의 이..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