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헤어지자는 말에… 운전 중인 내연男 흉기로 찌른 30대女 집유
  • 추현욱
  • 등록 2025-11-10 18:05:14

기사수정
  • 살인미수 혐의 기소…징역 2년6월 집유 4년


  수원법원종합청사 전경. 수원지법 제공


운전 중이던 내연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여성은 남성으로부터 헤어지잔 말을 듣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범행 이후 남성과 합의한 점 등이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돼 실형을 면하게 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송병훈)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 및 사회봉사 16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7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도로 위 B씨 차량 조수석에서 B씨를 흉기로 5차례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범행으로 B씨는 당시 머리 부위와 오른쪽 어깨 부위에 약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열상 등을 입고 많은 피를 흘렸으며, 가까스로 차 문을 열고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A씨는 B씨가 운전하던 중 "헤어지자"고 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미리 챙겨 온 흉기를 꺼내 "죽어"라고 외치며 범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를 살해할 고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의 경위, 태양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은 피해자를 향해 힘껏 흉기를 휘둘렀음을 알 수 있다"며 "이는 사람의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위를 찔러 치명상을 가하겠다는 것으로 피고인이 타인의 사망 결과를 발생시킬 만한 가능성 또는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거나 예견했다고 보기에 충분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범행 경위와 내용,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살인은 중대한 범죄이므로 비록 미수에 그쳤다고 하더라도 죄책이 무겁다.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A씨를 질타했다.

다만 A씨에게도 유리한 정상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A씨가 B씨와 합의한 점 △B씨가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A씨에게 적응장애, 불면증,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정신적 상태가 범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민 합의 빠진 공익사업 추진… 송학면 사태, 제천시 관리·감독 부실 도마 충북 제천시 송학면에서 추진된 공익사업과 보조금 집행을 둘러싸고 절차상 논란이 잇따르면서 지역 사회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의 적정성과 행정의 관리·감독 책임을 두고 “공공의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20일 송학면 이장협의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송학면의 한 이장은 지난해 농업...
  2.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3. [속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속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4. ‘나흘째 단식’ 장동혁 “당원들 없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 [뉴스21 통신=추현욱 ] 나흘째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더욱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장 대표는 “대한민국은 권력자의 힘에 좌우되는 나라가 아니라, 정의가 강 같이 흐르는 나라여야 한다”며 “자유와 법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했다.장 대...
  5. BTS, '광화문광장'서 컴백 공연 추진…오는 3월 20일 ~ 22일 중 택일 〈사진=위버스 캡처〉완전체 컴백을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이 첫 컴백 공연 장소로 광화문 광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9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 20일 완전체로 돌아오는 가운데 컴백 공연을 광화문 광장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4월부터 시작될 대규모 월드 투어에 앞서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
  6. 김상태 북구의장이 새해를 맞아 북구지역 자생단체들과 소통을 이어갑니다. [뉴스21 통신=최병호 ](가진출처=울산북구의회)송정동자연보호협의회와의 현장간담회 관련 보도자료
  7. 양주시호남향우연합회, '2026 신년하례식 및 남옥우 연합회장 연임식' 성료 [양주=서민철 기자] 양주시 10만 호남인을 대표하는 양주시호남향우연합회가 새해를 맞아 향우들의 결속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  양주시호남향우연합회는 지난 18일 오후 4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2026년 신년하례식 및 연합회장 연임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합회원 500여 명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