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와대 시대'…대통령 집무실 내달 8~14일 이전
  • 추현욱
  • 등록 2025-11-11 14:13:10
  • 수정 2025-11-11 15:08:41

기사수정
  • 2022년 5월 이후 3년 7개월 만...

청와대 전경(사진=네이버 db)


[뉴스21 통신=추현욱 ]  오는 12월  8~14일,  대통령실이 서울 용산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 등을 청와대로 이전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한 ‘용산 시대’가 3년 7개월 만에 저물고 다시 ‘청와대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관리비서관실이 최근 청와대 이전 시점이 다음달 8~14일이라고 일부 수석비서관 등에게 공유했다”고 밝혔다. 관리비서관실은 이번주 대통령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와대 이전 관련 설명회도 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청와대 이전 업무를 담당할 관리비서관실을 신설했었다. 대통령실은 다음 달 8~14일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해 참모들의 사무실 등 주요 시설을 청와대로 옮길 계획이다.

대통령과 참모들이 근무할 여민관 등 청와대 내 시설들은 리모델링 작업을 대부분 마친 상태라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여민관이 낡긴 했지만, 예산 절약을 위해 크게 고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청와대 복귀를 위한 예비비 259억원을 의결했는데, 용산 이전 당시 든 예비비(378억원)보다 약 119억 원 적은 액수였다.

관계 기관의 청와대 이전 준비도 거의 완료됐다. 대통령경호처에 따르면, 경호처는 청와대 관람이 전면 금지된 지난 8월 1일부터 이전을 준비해왔다. 청와대 내부에 있는 경호처 사용 시설이 지난 3년 반 동안 노후화해, 이를 수리하는 작업을 주로 진행했다. 또 경호처가 담당하는 보안 시설 정비 작업도 진행했다. 현재는 대부분 작업이 완료된 상태라고 한다.

청와대 내·외곽 경비를 맡는 서울경찰청 101·202경비단도 건물 수리 등 이전 작업에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또 서울 종로경찰서는 대통령실 이전을 대비해 청와대 인근 파출소들을 다시 24시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이전 시점을 두고 관측이 분분했다. 여권에선 ‘취임 100일 이전’ 얘기도 나왔지만, 내년으로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청와대 내부가 국민에 공개돼 보안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 때문이었다. 특히 ‘청와대 벙커’라고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 복구 작업이 까다롭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청와대를 신속 보수해서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밝힌 만큼 대통령실은 최종적으로 ‘연내 이전’으로 방침을 잡고 속도를 높여 이전을 추진해왔다.


다만 대통령 관저는 내년 상반기에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관저를 옮기는 문제는 보안 상의 문제 때문에 연말까지 옮기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관저를 어디로 이동할지도 아직 여러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지난달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청와대 내 관저는) 음습한 자리여서 풍수 문제뿐 아니라 건축가들의 입장에서도 생활공간으로 부적격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유 관장은 대통령실에 삼청동 안가를 관저로 사용하는 방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일부 시설은 다음달 8~14일을 넘겨 이전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추가 보안 작업이 필요한 공간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실의 경우 청와대 춘추관으로 옮기는 시점은 다음달 하순이 유력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수차례 신고에도 처벌 ‘0’…충주노동청, 위험 방치한 채 사실상 현장 편들기 산업현장에서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라는 중대한 법 위반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충주고용노동지청이 수차례의 신고를 모두 ‘행정지도’로만 뭉개 온 사실이 드러나 직무유기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최근 한 제보자는 충주지청에 낙하물 방지막 미설치를 신고했지만, 충주지청은 국민신문고 답변에서 “이번뿐 아니라 과거 신고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민주당, '정년연장+재고용' 방식은…적용시기·연장폭이 관건 [뉴스21 통신=추현욱 ]법정정년 문제를 놓고 여당이 정년연장과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결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법정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하되 연장 혜택을 보지 못하는 연령대엔 재고용 의무화를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노사가 참여하는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특위는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행 ...
  5. [따뜻한 겨울나기 현장은 '사랑의 김장 나눔'으로 가득] 11월 29일 오전 9시 서울 마로니에 공원은 이른 겨울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온정으로 가득 채워졌다. SBI저축은행과 종로복지재단이 주관한 **'희망나눔봉사단 김장봉사 - 온기 담금 캠페인'**에 수백 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해 정성스럽게 김장을 담그고 이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행사장은 일찍부터 .
  6. [신간] 지역 실증 연구의 새로운 길, 『지역학 실증연구 방법론과 의성군 적용사례』 출간 한국 농촌과 지방 소멸 문제를 구조적·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정책 설계에 연결할 수 있는 신간이 나왔다. 조광식 박사의『지역학 실증연구 방법론과 의성군 적용사례』는 지역 문제를 발견·분석·해결하는 과정 전반을 단계별로 안내하는 국내 최초의 종합 실무·학술서이다.책은 지역 개념과 구조 이해에서 출발해 연구 ...
  7. 행안위, '제헌절' 법정 공휴일 재지정 추진... [뉴스21 통신=추현욱 ]제헌절의 18년 만의 법정 공휴일 재지정이 추진되면서, 내년 7월 17일이 다시 '빨간날'이 될 경우 여름철 성수기 연속 3일 연휴를 기대하는 직장인들의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7일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의결하며,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절차에 돌입했.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