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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급중학교, ‘졸업 파티’ 유행… 돈 없으면 졸업도 눈치
  • 조기환
  • 등록 2025-11-12 10: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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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급 졸업식에 사적 파티까지 겹쳐 학부모 부담 급증… 빈부 격차에 학생들 소외

사진=SBS뉴스 유튜브 영상캡처


북한 고급중학교(고등학교) 졸업반들 사이에서 ‘졸업 파티’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존의 학급 졸업식뿐 아니라, 학생들이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차리고 춤을 추는 사적 파티까지 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매년 11월경 고급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학급별 졸업식을 열어 담임교사와 교장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담임교사들이 행사 규모를 신경 쓰며 경쟁하듯 행사를 준비시키고, 학생들은 뒤처지지 않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 실질적인 부담은 고스란히 부모들에게 전가된다.


양강도 혜산의 한 학교에서는 졸업식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전체 학생의 3분의 1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식 행사 외에도 사적인 졸업 파티가 유행하면서 부모들은 “자식 체면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쓴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떡 10kg에 20만 원, 국수·반찬 등까지 합치면 30만 원이 넘는 돈이 들어 파티 한 번 치르는 것도 큰 부담이다. 형편이 어려운 집 아이들은 이런 문화에서 자연스럽게 배제되고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는 “돈이 아이들 사이에 벽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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