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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번 신고, 114번 실패”…검은 옷 여성들, 서울 한복판서 여성살해 방치 규탄
  • 조기환
  • 등록 2025-11-14 17:15:05
  • 수정 2025-11-14 17: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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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 앞두고 한국여성의전화 퍼포먼스, 친밀한 파트너 폭력 현실 고발

사진=픽사베이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114명의 검은 옷 여성들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상체를 숙였다가 북소리에 맞춰 차례로 일어서며 “신고받고도 실패했다. 구속도 실패했다. 처벌도 실패했다”를 외쳤다.


맨 앞줄까지 모두 일어서자 주먹을 움켜쥐고 “여성폭력 방치국가 규탄한다!”를 외치며 현장에 울림을 남겼다.


이번 퍼포먼스는 지난해 경찰 신고 후에도 친밀한 파트너에게 살해되거나 위협을 받은 여성 114명을 상징한다.


한국여성의전화는 2009년부터 ‘분노의 게이지’팀을 꾸려 언론 보도를 기반으로 친밀한 관계 남성 파트너에 의한 여성살해 사례를 분석해왔다.


올해 발표된 ‘2024년 분노의 게이지’ 보고서에 따르면, 친밀한 파트너에게 살해된 여성은 181명으로 집계됐다.


참가자 한예은씨는 “국가가 폭력을 알면서도 제대로 개입하지 않는 현실이 분하다”고 말했다.
최경숙씨는 “폭력 피해를 모르는 여성들이 많다”며 퍼포먼스를 통해 현실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촬영한 퍼포먼스를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인 11월 25일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은 1991년 지정돼 매년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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