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삼성전자, SAIT '센터→랩' 재전환… AI 조직도 늘린다
  • 추현욱
  • 등록 2025-11-27 12:16:16

기사수정
  • 선행연구 조직, SAIT 더 작은 조직인 랩 체제로 변화


[뉴스21 통신=추현욱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 조직개편 과정에서 핵심 선행 연구조직인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를 '랩(lab)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최근 전영현 DS부분장(부회장)이 연구 조직의 현업 파견을 늘리면서 연구 조직을 소수정예로 유연화하며, 단위가 더 작은 랩으로 조직 성격을 변경한 것이다. 또한 연말 인사에서 SAIT는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를 원장으로 전격 영입한 후, AI센터로 이관한 AI 리서치 조직을 다시 부활시키며 선행 AI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전사 차원에서도 AI전략팀, AX(AI전환)팀 등이 신설되면서 삼성전자가 단순 반도체·가전 제조 회사를 넘어 AI 기술을 핵심 경쟁축으로 삼는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단행된 DS부문 조직개편에서 핵심 선행 연구·개발(R&D)조직인 SAIT를 '센터 체제'에서 '랩 체제'로 재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SAIT를 기존 5센터 체제에서 4센터 체제로 축소하고, 산하 AI 리서치센터를 혁신센터로 이관한 데 이어 올해는 더 작은 조직인 '랩' 단위로 SAIT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SAIT는 그동안 미래 먹거리 발굴이나 중장기 기술 연구에 집중해 운영돼 왔지만, 최근 선행 연구가 사업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속도와 실효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역할 전환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전 부회장이 선행 연구조직 인력을 현업 사업부에 전진배치 하면서 SAIT 조직이 더 유연화졌다"며 "SAIT 연구인력을 현업 라인과 과제 중심으로 보다 밀착 배치해, 연구가 논문이나 기술 검증 단계에서 머무르지 않고 곧바로 메모리·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실제 SAIT는 올해 중순부터 일부 박사급 인력들이 일선 사업부로 전진배치했다. 기초 연구 조직에 머무르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유도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양자컴퓨터·인공지능(AI)반도체 석학인 하버드대 박홍근 석좌교수를 SAIT 수장으로 영입하며, AI센터로 이관했던 AI 관련 랩(조직)을 다시 부활시킨다. 이를 통해 미래 AI 연구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삼성전자 조직개편에서는 AI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AI를 위한 전담 체계도 신설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AI 전략팀'을 신설해 전사 제품·서비스의 AI 로드맵 수립, 관련 투자 및 글로벌 파트너십 발굴을 총괄하도록 했다. 


각 사업부 개발팀에도 'AI 전략그룹'을 편제해 사업부 AI 기술 확보 계획, 제품·서비스 AI 적용 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AI로드맵 기획부터 사업부 실행까지 투트랙으로 끌고 가며 AI 기술 내재화를 체계화하겠다는 의도다. 또 경영지원실 및 사업부 직속 AX(AI 전환)팀도 신설한다. 해당 팀은 AX 전략그룹, AX 개발그룹, AXPM 그룹을 편재해 전사 사업부 AX 추진을 위한 각각의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사업부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관련 임직원들한테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수차례 신고에도 처벌 ‘0’…충주노동청, 위험 방치한 채 사실상 현장 편들기 산업현장에서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라는 중대한 법 위반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충주고용노동지청이 수차례의 신고를 모두 ‘행정지도’로만 뭉개 온 사실이 드러나 직무유기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최근 한 제보자는 충주지청에 낙하물 방지막 미설치를 신고했지만, 충주지청은 국민신문고 답변에서 “이번뿐 아니라 과거 신고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민주당, '정년연장+재고용' 방식은…적용시기·연장폭이 관건 [뉴스21 통신=추현욱 ]법정정년 문제를 놓고 여당이 정년연장과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결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법정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하되 연장 혜택을 보지 못하는 연령대엔 재고용 의무화를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노사가 참여하는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특위는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행 ...
  5. [따뜻한 겨울나기 현장은 '사랑의 김장 나눔'으로 가득] 11월 29일 오전 9시 서울 마로니에 공원은 이른 겨울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온정으로 가득 채워졌다. SBI저축은행과 종로복지재단이 주관한 **'희망나눔봉사단 김장봉사 - 온기 담금 캠페인'**에 수백 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해 정성스럽게 김장을 담그고 이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행사장은 일찍부터 .
  6. [신간] 지역 실증 연구의 새로운 길, 『지역학 실증연구 방법론과 의성군 적용사례』 출간 한국 농촌과 지방 소멸 문제를 구조적·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정책 설계에 연결할 수 있는 신간이 나왔다. 조광식 박사의『지역학 실증연구 방법론과 의성군 적용사례』는 지역 문제를 발견·분석·해결하는 과정 전반을 단계별로 안내하는 국내 최초의 종합 실무·학술서이다.책은 지역 개념과 구조 이해에서 출발해 연구 ...
  7. 행안위, '제헌절' 법정 공휴일 재지정 추진... [뉴스21 통신=추현욱 ]제헌절의 18년 만의 법정 공휴일 재지정이 추진되면서, 내년 7월 17일이 다시 '빨간날'이 될 경우 여름철 성수기 연속 3일 연휴를 기대하는 직장인들의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7일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의결하며,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절차에 돌입했.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