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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단국대 학생 대상 리더십 특강
  • 김민수
  • 등록 2025-11-27 14: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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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례로 배우는 리더의 리더십과 덕목’ 주제 역사 속 지도자 일화‧사례 통해 설명 -

사진=용인특례시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6일 오후 단국대학교 국제관에서 단국대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사례로 배우는 리더의 리더십과 덕목’이라는 주제로 1시간 50분 동안 특강을 했다.

 

이날 이상일 시장은 역사 속 지도자의 사례와 일화 등을 소개하며 통합과 관용 정신, 지도자의 발상 전환, 솔선수범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학생들 질문에 답했다.

 

이 시장은 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에서 나온 “그는 약속을 지켰고, 자비롭고, 명예로웠으며, 그의 감정은 중심이 잡혀 흔들림이 없었다”는 내용을 알려 주며 학생들에게 '그는 누구일까?'라고 물었다.

 

이 시장은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995년 12월 31일자에서 지난 천년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지도자를 꼽는다면 칭기즈칸이라고 보도했다”며 '캔터베리 이야기'에서 훌륭한 인물로 묘사한 주인공도 칭기즈칸이라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칭기즈칸은 점령지에서 관용을 베풀고, 현지인을 포용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을 우대하며 통합을 진행했다. 자기 적도 포용하는 인물인 만큼 빠른 속도로 대제국을 이룰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페르시아 점령 후 페르시아인 장병들을 자신의 근위대로 삼을 정도로 관용을 베풀었다”라며 “마케도니아군이 반발하자 마케도니아와 페르시아 장병들을 대거 초대해서 서로 이해하고 화목해지도록 축하연을 베풀었는데, 이런 통합의 노력이 점령지 통치를 원활하게 했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왕은 청나라 4대 황제인 강희제라고 소개하고 그의 통합과 포용, 절제의 지도력도 조명했다.

 

 

이 시장은 “만한전석(滿漢全席)은 강희제가 만주족과 한족의 통합을 위해 두 민족의 음식 108가지를 나열해서 양측이 함께 먹도록 한 것"이라며 ”15만 명의 만주족을 이끌고 1억 5천만 명의 한족을 통합한 비결 중 하나다. 강희제는 이 음식을 만들어 화합과 통합을 도모했을 뿐만 아니라, 검소한 생활을 했는데 그는 '족함을 알고 그칠 줄 알았더니 처음처럼 끝도 좋았다'고 말한 바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고대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 한니발에 대적했던 고대 로마의 파비우스 막시무스 등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역발상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한니발은 바다를 건너 로마로 가는 대신 스페인을 거쳐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진격했고, 당시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말과 코끼리를 활용해 보병 중심의 로마군을 경악케 했다”며 "포에니전쟁 초기 로마군은 한니발 군대가 나타나면 겁부터 먹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 사회에서도 국익을 관철하기 위해서 각 나라의 지도자끼리 신경전을 많이 벌인다. 상대의 생각을 정확히 읽고, 역발상을 해서 국익을 확보하는 노력도 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했다.

 

이 시장은 한니발과 대적하는 로마의 지도자 중에서 현실적인 감각을 가졌던 파비우스를 인내와 통합, 관용의 리더로 꼽았다.

 

이 시장은 “로마는 이런 상황에서 파비우스의 지략으로 위기를 넘기게 된다. 파비우스는 카르타고 군을 지치게 하고, 보급에 어려움을 겪게 하는 지연전술과 소모전으로 대응하는데, 로마에선 파비우스를 겁쟁이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그는 상황과 현실에 맞는 실용주의적인 전략을 구사했다”라면서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다 품어서 단결된 힘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했다”고 했다.

 

이 시장은 델라웨어강을 건너는 미국 독립군 사령관 조지 워싱턴에 대한 그림들을 보여주며 워싱턴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과감히 도전한 사례에 관해 설명했다.

 

이 시장은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독립전쟁 때 총사령관을 맡았는데 미국 군대가 정규 훈련을 받은 영국군과 영국을 돕는 독일 용병에 계속 밀리자, 델라웨어강을 건너 독일 용병을 기습 공격하는 과감한 전략을 구사했다”며 “그는 적의 허를 찌른 이 트렌턴 전투에서 승리해 미국 대륙군의 사기를 올리고, 미국의 강한 독립 의지를 과시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워싱턴은 '성공이란 우리가 인생에서 도달한 위치가 아니라 우리가 극복한 장애물로 측정된다'는 등의 명언을 남겼다”며 “일본에선 실패에 대해 성찰해 보도록 하는 실패학을 가르치는데,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가 없으며, 실패 원인을 점검하고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의미가 있고, 그것이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나폴레옹과 수에즈 운하를 만든 프랑스의 외교관 페르디낭 드 레셉스의 사례를 들어 지도자가 성공에 도취해 오만해 지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지도자는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인식하고, 현실에 맞는 사고와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나폴레옹은 60만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를 침공했으나, 러시아의 미하일 쿠투조프 장군은 로마의 파비우스가 한니발을 상대로 쓴 전략과 비슷한 방법으로 나폴레옹 군대의 전력을 소모하는 전술을 구사했다"며 "나폴레옹은 쿠투조프 장군이 일부러 철수한 모스크바에 입성했지만 군대가 먹을 게 없었고 곧 겨울 추위가 닥치자 모스크바에서 철수했고, 쿠투조프 군대의 추격전에 대다수 병력을 상실했는데 이 전쟁이 나폴레옹 몰락의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나친 자만심과 오만이 실패를 잉태하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이 시장은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Hubris(오만)를 경계하라고 했다"며 "토인비는 '창조적 소수'가 좋은 아이디어로 성공한 뒤 성공에 도취해 과거의 성공 방식에 집착하면 실패할 수 있다고 했는데, 수에즈 운하를 건설한 프랑스의 외교관이자 기술자인 페르디낭 드 레셉스의 파나마 운하 실패가 대표적 예"라고 했다.

 

이 시장은 "레셉스는 사막의 평원 지대에 있던 수에즈 지형과는 전혀 다른 열대우림이 우거져 있고 해발 150m나 되는 파나마의 지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수에즈 운하를 만들 때 썼던 방식을 고집해 8년 동안 인부 2만 2000명의 희생과 3억 5200만달러의 낭비를 초래하고 결국 중도에 포기했다”고 했다.

 

이 시장은 “파나마 운하는 이후 갑문식으로 완공됐는데, 페르디낭 드 레셉스가 파나마 운하를 건설하던 당시에도 갑문식은 세상에 알려진 공법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수에즈에서 성공한 방식을 적용하려다 대실패의 쓴맛을 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시장은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은 심각한 문제를 낳는다고 지적하면서 잘못된 생각이나 집단사고에 매몰돼 최악의 선택하지 않도록 여러 경로를 통해 자문을 받는 등 지혜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지도자의 판단력과 관련해 “1938년 뮌헨협정은 히틀러의 흉계를 간파하지 못한 영국ㆍ프랑스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이 반영된 결과"라며 "히틀러는 이 협정을 이용해 1년 동안 전쟁 준비를 한 다음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는데, 뮌헨협정은 상대에게 속아 넘어가는 어리숙한 리더십, 유약한 리더십은 큰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했다.

 

 

이 시장은 “지도자가 민심과 유리되어 판단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경고하는 '백악관 거품(White House bubble)'이란 말이 있다"며 "대통령이 백악관 안에 고립돼 대중과 현실로부터 멀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데, 대통령에게 격식 없이 조언하고 민심을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 가동되거나, 가톨릭에서 성인을 추대할 때 철저히 검증하는 역할을 하는 ‘악마의 변호인’ 같은 제도를 대통령실에 설치해 대통령실이 집단사고에 빠지지 않고, 다른 의견도 생각하고 검토해 보다 나은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뮌헨협정의 당사자 네빌 체임벌린 당시 영국 총리에게 '히틀러에게 속고 있다'고 한 인물로, 히틀러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영국 런던을 공습하자 총리로 취임해 나치독일과 대적하고 미국과 연합해 전쟁을 이끈 인물"이라며 "처칠은 1948년 옥스퍼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라(Never give up)’,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라(Never, never, never, never, never, never give up)’고 단 두 마디를 하고 내려왔는데 청중들은 30분 동안 기립박수를 쳤다. 여러분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여러분들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며 "열린 태도로 관찰하고 상상하면서 꿈을 가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실패해도 포기하지 말고 또 도전하는 패기 넘치는 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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