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 유도가 오랜 침체기를 끝내고 30년 만에 다시 지역 스포츠 무대 중심에 돌아왔다. 군산시와 군산시체육회, 군산유도회가 공동 주최한 ‘군산시장기 유도대회’가 지난 6일 소룡초등학교 강당에서 개최되며 지역 유도계 재건의 상징적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유치부부터 초·중등부까지 총 120명의 선수가 출전해 그간 숨겨져 있던 지역 유도 저력과 성장 가능성을 대회장 곳곳에서 증명했다.
대회는 유치부·초등부 개인전과 중등부 단체전(왕중왕전 포함)으로 구성돼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한 무대에서 실력을 겨루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소룡초 유망주부터 군산 지역 각 도장에서 수련 중인 선수들까지, 수준 차이를 넘어 기술적 완성도를 겨룬 매트 위의 공방은 관람석의 호응을 끌어내기 충분했다. 업어치기, 허리후리기, 안다리 등 다양한 기술이 빠른 템포로 이어지며 대회장을 찾은 시민과 가족 관람객 역시 큰 박수와 환호로 선수들의 투혼을 응원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된 인물은 군산유도회 최인호 회장이었다. 최 회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오늘은 군산 유도 역사에서 한 시대를 다시 여는 중요한 날”이라며 “지역 유도인들이 한마음으로 기다려 온 만큼 군산 유도가 전북을 넘어 전국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장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과 자신만의 기술을 키우며 미래의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본격적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여 유도 저변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소룡초등학교는 군산에서 유일하게 유도 육성종목을 운영하는 학교로, 이번 대회의 실질적 중심에서 역할을 수행했다. 지도자단과 학생 선수가 함께 운영과 진행을 도우며, 학교와 지역 스포츠 단체, 체육 행정의 협력 체계가 구체화된 구조적 기반을 시연했다. 개막식은 오전 11시, 소룡초 강당에서 진행됐으며 군산시는 환영사에서 “이번 유도대회는 단순히 종목 대회를 넘어서 지역 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틀”이라며 “시민이 응원하고 함께 키워가는 군산 유도의 미래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군산시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 유도 육성과 정기적 경기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첫 단계로 보고 있다. 실무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부터 정기 기술 평가전, 유소년 유도리그 운영, 유망주 집중 육성 프로그램 확대 등의 정책 추진도 검토되고 있다. 이러한 행정 지원 흐름은 30년 간 공백 속에서 개인 노력에 의존해 온 군산 유도 인프라를 공공 체계로 정착시키는 중요한 변화로 평가된다.
지역 체육계 역시 이번 대회가 군산 유도의 재도약을 넘어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 스포츠 육성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재개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대회 구성, 관중 반응, 참가 규모 모두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 만큼 연례 개최의 안정화가 향후 지역 유도 발전의 결정적 기반이 될 전망이다. 군산이 지역 스포츠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유도 종목이 그 상징적 선두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30년 만에 되살아난 군산시장기 유도대회는 단순한 부활이 아니라 새 시대를 여는 선언임을 대회장은 이미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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