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구의회, 지역 대표 자원인 ‘골목문화’ 지키고 가꿀 근거 마련한다
  • 최세영 울산취재본부 본부장
  • 등록 2025-12-10 00:28:24

기사수정
  • 김태욱 의원 대표발의로 골목 문화 기록․보존 조례로 명문화

[뉴스21 통신=최세영 ]

 ▲ 사진=(현) 제8대 중구의회 후반기 김태욱 행정자치위원장 


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중구를 대표하는 골목 문화를 지키고 가꿀 근거를 담은 이색 조례를 제정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김태욱 의원이 대표 발의한 「울산광역시 중구 골목문화 기록․보존 및 활용에 관한 조례(안)」이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돼 본회의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조례는 울산 중구만이 가진 골목공간에서 형성된 생활문화자산을 체계적으로 기록·보존하고 이를 문화관광 및 교육 자원으로 활용해 지역의 역사성을 상기시키고 고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목적으로 두고 있다.

 

특히 타 구·군의 경우 ‘골목상권’ 육성 및 활성화 등 경제적 관점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중구의 이번 조례는 골목이 가진 ‘문화’와 ‘역사성’을 보존시켜 이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

 

조례의 세부 내용으로는 골목 문화의 개념과 기록·재생의 범위를 규정(제1~2조)하고 주민 참여와 민관협력 기반의 정책 추진과 기록물을 자원화하는 방안(제3조), 기록 및 재생사업 추진과 교육·관광 프로그램 운영(제5~6조), 골목 문화 재생 시범 구역 지정(제7조) 및 주민 참여·민간 협력(제8조) 등을 광범위하게 담고 있다.

 

중구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문화의거리’와 ‘젊음의거리’, ‘똑딱길’, ‘맨발의청춘길’을 비롯해 병영의 ‘막창거리’ 등 다양한 이야기와 역사를 담은 골목이 형성돼 있다.

 

이들 골목은 중구만이 가진 고유의 특색과 가치를 품고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문화관광 기반의 골목 재생을 이루는 한편 주민참여형 모델로 발전시키는 것이 이번 조례 제정의 주 목적이다.

이미 서울과 부산, 광주 등은 골목 공간을 관광·문화재생의 핵심축으로 담은 조례를 마련, 골목길 재생과 주민 참여형 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김태욱 의원은 “우리 중구는 학성동과 병영, 중앙동 등을 중심으로 근현대 생활사와 다양한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인구가 급감하고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과 대규모 재개발에 밀려 골목 중심의 생활문화가 퇴색해 가는 현실”이라며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골목 기록과 이를 토대로 한 이야기를 담은 문화적 재생 방식은 물리적 정비보다 오히려 더 높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례는 오는 15일 열리는 제278회 중구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통해 최종 의결된 뒤 공표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4.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5.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