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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도마지파 “예수님 사랑을 직접 만든 팥죽에 담았어요”
  • 김문기
  • 등록 2025-12-23 22: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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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이웃 사랑 실천”, 8시간 정성 담아 200그릇 전달
  • 2,24세부터 78세까지, 10년째 이어지는 나눔의 손길

신천지 도마지파 “예수님 사랑을 직접 만든 팥죽에 담았어요”


지난 19일, 전북특별자치도 정읍 시기동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도마지파 (지파장 이용우·이하 신천지 도마지파) 제116기 수료생 20명이 새벽 5시부터 교회 1층 한편에 위치한 식당에 모였다.

어둠이 아직 가시지 않은 시간, 식당 안은 벌써 김 서린 공기와 분주한 발걸음으로 가득 찼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동지팥죽 나눔’ 행사에서 이웃에게 나눌 팥죽을 직접 쑤기 위해서다. 수료생들의 연령대는 24세부터 78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는데, 개중에는 팥죽을 태어나 처음 만들어보는 이들도 상당했다. 

 수료생과 성도들이 새알심을 만들고 있다.


이날을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분주히 현장을 찾았다는 78세 이순자 수료생은 “동짓날 팥죽을 먹지 못하면 아쉽긴 하지만 손수 만들면 양도 많고 자녀들 분가 후 시장에서 한 그릇 사먹는 게 편하다”며 “20여 년 전에 쒀보고 오랜만에 만들었는데, 옛날 기억도 생각나고 웃음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위생모를 쓰고 앞치마를 멘 수료생과 성도들은 먼저 팥을 걸러 진하게 국물을 내고, 햇찹쌀로 새알심을 빚었다. 경험이 많은 중장년 수료생과 성도들의 진두지휘에 따라 청년 수료생들도 각자 자리를 잡았다.

팥죽이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나무 주걱으로 계속 젓는 역할을 맡은 24살 수료생 김영은 씨는 ” 팥죽을 직접 만들어보는 건 처음이고 사실 이른 시간에 걱정하며 나왔다“며 ”선배 집사님들과 자문회, 부녀회 수료 동기에게 배워 가며 만들고. 아직 새벽이지만 다들 들뜨고 활기찬 분위기로 봉사하고 있어서 나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팥죽을 직접 만들어 이웃에 나누는 일에 선뜻 나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묻자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말씀을 배우며 깨달은 신앙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함”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 새로운 시작의 기쁨을 나눔으로 실천

신천지 도마지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6기 수료생이 팥죽을 전달하고 있다.

예로부터 동지에는 나쁜 운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받아 행복하게 보내도록 이웃과 팥죽을 나눠 먹는 풍습이 있다. 오가는 길 매번 인사하는 교회 주변 주민과 동지를 맞아 팥죽 한 그릇을 나누면서 시작된 신천지 도마지파의 ‘동지팥죽 나눔’ 행사는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해마다 겨울이면 곳곳에 팥죽 냄새가 퍼지는 이유다.


특히 올해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6기 수료생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말씀을 깨달아 진정한 신앙인으로 거듭난 기쁨과 감사함을 봉사로 환원하고자 앞장서서 나섰다.

새벽에 나오기 위해 전날 미리 남원에서 온 한 수료생은 “예전에는 봉사하는 광경을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는데, 이제 배움을 마치고 사랑을 실천하는 첫 계기가 돼 감사하다”며 “1박 2일 여정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고 말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팥죽을 저으며 나누는 대화 한마디, 미소 하나가 새벽의 냉기를 덜어주는 듯했다. 익숙하지 않은 조리 도구에 서툰 손길이 닿을 때마다, 옆에서는 “괜찮아요, 천천히 저어요.”, “이제 색깔이 곱게 나왔네요.” 하는 격려가 이어졌다.


■ 정성 담긴 팥죽, 골목 곳곳에 온기를 전하다

팥죽을 그릇 200여 개에 나눠 담고 상자에 담는 데까지 꼬박 8시간이 걸렸다. 봉사자들은 뚜껑 위에 ‘동지팥죽 드시고 건강하세요’, ‘따뜻하게 드시고 평안하세요’ 등 메시지를 담은 스티커를 붙였다.

이유진 수료생은 “프린트한 메시지지만 이웃 주민들을 위한 마음을 가득 담아서 붙이고 있다”면서 “진정한 신앙인이 돼 봉사를 하니 마음가짐도 더 남다른 것 같다. 다들 맛있게 드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자에 실린 팥죽은 곧바로 정읍 수성동, 상평동, 시기동, 샘고을시장 인근으로 향했다. 첫 목적지는 정읍 상평동에 있는 체육공원에서 운동을 마친 론볼 체육회원들이었다.

신천지 도마지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6기 수료생이 팥죽을 전달하고 있다.


팥죽을 받아 든 한 회원은 “벌써 수년째 매해 겨울이면 동지팥죽을 챙겨주니 우리가 진짜 이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올해는 특별히 우리 새내기 수료생들이 만들었다고 하니 더 고맙다. 앞으로도 신앙을 잘해 나가셨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전했다.

이어 봉사자들은 정읍 수성동 시내 상가로 향했다. 상인들에게 직접 팥죽을 건네며 따뜻한 인사를 나눴다.

샘고을시장에서 16년째 자영업을 하는 김상범 씨는 “냄새만 맡아도 정성을 가득 들였구나 싶다. 새벽부터 만들었다니 감동”이라면서 “신천지 정읍교회 성도들이 평상시에도 수성동 상가에 도움을 많이 주고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자들이 찾은 상가는 총 100여 곳으로, 상인들은 “내년에도 꼭 오라”, “추운데 고생 많다”며 손을 꼭 잡아주는 등 인사로 화답했다.


■ 수료생과 지파장의 바람: 사랑으로 하나 되는 공동체

봉사에 동참한 116기 수료생 윤병식(50·남·정읍 시기동) 씨는 “옛날부터 동지는 ‘작은 설’이라고 해서 이웃과 팥죽을 나눠 먹으며 정을 쌓았는데, 선교센터에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마음에 남았다”며 “오늘 팥죽 나눔을 통해 선배들이 실천하던 이웃사랑에 직접 동참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우 지파장은 “우리 116기 수료생들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번 팥죽 나눔으로 실천하며, 한 해의 마무리를 이웃사랑으로 장식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전북 지역 곳곳에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져 모두가 평안하고 복된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16기 수료생들은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달에도 김장 봉사를 통해 김장 김치 300여 박스를 준비했다. 이 김치는 6·25 참전유공자회 전북지부와 지역 주민센터를 통해 독거노인, 지역아동센터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수료생들은 “말씀을 배운 대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수료 이후 신앙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로 지역사회와 함께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동짓날 이웃에게 건넨 팥죽 한 그릇은 단지 한 끼 식사를 넘어, 한 해를 함께 마무리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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