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2.29 무안공항 참사,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객 전원 생존했을 것"...충돌 시뮬레이션 결과 보고서
  • 추현욱 기자
  • 등록 2026-01-09 03:48:06

기사수정
  • 김은혜 국조특위 간사,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결과 보고서 일부 공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둔덕의 모습. (사진 =네이버 db)



[뉴스21 통신=추현욱 ] 179명이 사망한 12.29 여객기 참사 당시 무안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객 전원이 생존했을 거라는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8일 오후 김은혜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특위 간사(국민의힘 의원)는 "무안공항의 방위각 제공시설이 둔덕이 없고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로 지지되어 있었다면 항공기는 담장을 뚫고 지나갔을 것으로 판단되고 이때의 충격도 중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 보고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지난 2025년 3월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관련 용역 조사를 의뢰해 나온 결과 보고서의 일부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에는 "사고 비행기의 활주 시의 충격은 중상자가 발생할 정도의 크기는 아니었으며 장애물이 없는 평지였다면 지반을 약 770m(둔덕에서 630m)정도 미끄러진 후 정지하였을 것", "만일 무안공항의 방위각 제공시설이 둔덕이 없고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로 지지되어 있었다면 항공기는 담장을 뚫고 지나갔을 것으로 판단되고 이때의 충격도 중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실제 사고 비행기가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해 원형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것과 달리,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둔덕이 없는 경우 지면 착륙 이후에도 기체 손상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즉, 결과 보고서는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중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분석한 것이다.


이에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입장을 내고 "문제의 둔덕 관련 용역은 국토교통부가 발주하고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사업이다. 사고의 책임 주체가 될 수 있는 기관이 스스로 조사와 검증의 틀을 쥐고 그 결과마저 은폐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간 유가족들은 국토교통부 산하에 있는 항철위의 조사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항철위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유가족협의회는 "둔덕이 왜 그 자리에 존재했는지, 왜 2020년 개량공사 당시 바로 잡지 않았는지, 왜 사고 이후 1년 동안 진실이 가려졌는지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 있는 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항철위의 깜깜이 조사와 정보 은폐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 ▲ 조사기구의 독립적 이관을 위한 법 개정의 조속한 마무리 ▲ 모든 조사 자료, 유가족에게 빠짐없이 공개 ▲ 국정조사서 둔덕 설치 경위와 관리 책임, 복합적 사고 원인 전반을 명백히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빨간오뎅 축제 뒤 ‘혈세 공회전’ 논란… 단속차량 수시간 무인 시동 지난달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충북 제천역 광장에서 열린 ‘빨간오뎅 축제’가 수많은 인파 속에 진행되고 있다. 제천의 겨울 대표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며 제천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행사다.그러나 축제의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행사장 주변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정 운영이 포착되며 ‘혈세 낭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 대통령특별지시사항 적극행정실천(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동포간담회) 【 대통령특별지시사항적극행정사례-주아르헨티나한국대사관-동포간담회시행및보고】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이재명대통령 특별지시사항 적극행정실천“ KB금융그룹/국민은행의 위법 & 불법행위 (아르헨티나 교민150여명이상, 20여년 피눈물과 고통외면 사건관련 현지 최대민원 특별동포간담회 실시)대통령께 보고되도록 재외동포...
  3. [단독] 구리시 어르신 행사서 ‘80대 노인 사망’ … 백경현 시장 행보 논란 [구리=전형진·서민철 기자] 구리시 지역 사회를 위해 마련된 어르신 식사 대접 행사가 끝내 인명 사고로 얼룩졌다. 특히 현장에 머물던 백경현 구리시장의 당일 행적과 최근 연이어 터진 고발 사건들이 맞물리며 시장의 시정 운영 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월 27일 낮 12시경, 구리시 수택2동에서 새마을부녀회가 주관...
  4. “아들 보고 싶어…” 영하의 밤거리 쓰러진 어르신 구한 ‘준비된 일꾼’ 최병호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중구의회 라선거구 예비후보로 나선 최병호(반구1동 자율방범대원) 님의 남다른 선행이 추운 겨울밤 지역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최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자정 무렵, 귀가하던 중 반구동 인근 차가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한 어르신을 발견했다. 당시 현장은 영하권의 추위와 함께 인적이 드문 심야 시...
  5. [단독] ‘구리 아이타워’ 심사위원들, 백경현 구리시장 고소… “내부자료 무단 유출로 명예훼손” [구리시=서민철 기자] 과거 구리시 ‘아이타워’(수택동 다기능 주상복합) 건립 사업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전직 공직자들이, 내부 심사 자료를 언론에 무단 유출하여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백경현 구리시장 등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27일 박 모 전 구리도시공사 본부장과 엄 모 전 구리시 행정지원국장은 최근 백경...
  6. '법원 재판도 헌법소원 대상'…헌재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재판소원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헌법재판소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찬성 162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사진=네이버 db) [뉴스21통신 =추현욱]  법원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으로 삼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재판소원제법)이 27일 여당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재...
  7. 中부자들 바이코리아 열풍. . .‘중한 반도체 ETF’에 자금 몰려 [뉴스21 통신=추현욱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한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가 인기다. 특히 중국에 상장된 ‘중한 반도체 ETF’에 자금이 폭발적으로 몰렸다. 해당 상품은 중국 본토 투자자가 위안화로 한국 반도체 대형주에 접근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공모 ETF..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