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사진=네이버db)
[뉴스21 통신=추현욱 ]유명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과체중·비만 환자에게 강력한 심혈관 보호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혈관 보호 효과는 경쟁 약물인 마운자로보다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진료 현장에서 수집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위고비를 사용한 환자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마운자로 사용 환자보다 최대 5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보 노디스크의 STEER 연구(리얼월드 데이터 연구)에 따른 것으로, 지난 5일 내분비 분야 국제 학술지 '당뇨병, 비만 및 대사(Diabetes, ObesityandMetabolism)'에 발표됐다.
이번 STEER 연구는 유럽심장학회(ESC)에서 공개됐고, 실제 임상 환경에서 수집된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일대일로 비교했다. 엄격한 조건의 임상시험이 아닌, '현실 진료 현장'에서의 치료 결과를 분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게 위고비를 사용한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마운자로 대비 29% 낮았다. 치료를 지속한 환자군을 중심으로 분석했을 때는 위험 감소 폭이 57%까지 확대됐다.
위고비 사용군에서는 15건(0.1%)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이 관찰됐지만, 마운자로 사용군에서는 39건(0.4%)이 보고되는 등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건수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이번 STEER 연구는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던 위고비의 심혈관 보호 효과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체중 감소 효과로 주목받아온 비만 치료제가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 위험 관리 영역에서도 임상적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위고비가 비만 치료를 넘어 심혈관 질환과 지방간 질환 등 대사질환 영역 전반으로 근거를 확대해 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일관된 결과가 학술적으로 검증되면서, 향후 심혈관 보호 효과를 넘어 대사질환 영역 전반으로 적응증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편, 위고비는 2024년 7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27㎏/㎡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게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것으로 추가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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