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네이버(구리 아이타워 상상도)
[구리시=서민철 기자] 과거 구리시 ‘아이타워’(수택동 다기능 주상복합) 건립 사업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전직 공직자들이, 내부 심사 자료를 언론에 무단 유출하여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백경현 구리시장 등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27일 박 모 전 구리도시공사 본부장과 엄 모 전 구리시 행정지원국장은 최근 백경현 구리시장, 유동혁 구리도시공사 사장, 오 모 구리시 감사담당관, 그리고 관련 보도를 한 이 모 뉴스프러스 기자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업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경기북부경찰청에 고소했다.
백경현 구리시장
고소인들은 피고소인들이 공모하여 2021년 12월 진행된 아이타워 공모사업 당시 심사위원 10명의 실명과 직책, 개인별 상세 평가 점수가 담긴 내부 결재 문서를 특정 언론사에 무단으로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자료는 공공기관 내부 의사결정 자료로서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외부 제공이 금지된 보안 문서라는 것이 고소인 측의 설명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 13일 뉴스프러스가 보도한 ‘구리시 한강변 아이타워 사업자 선정 특정업체 평점 높게’라는 제목의 기사다. 해당 기사는 내부 위원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에 심사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주어 의혹을 사고 있다는 내용을 상세히 다뤘다.
이에 대해 박 전 본부장 등은 “당시 공정한 심사 절차를 이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공개 문서를 불법 입수해 실명을 거론하며 마치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업 결정 4년이 지난 시점에서 자료가 유출된 것은 “퇴임한 공직자들에게 비방 프레임을 씌워 명예를 실추시키고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반발했다.
고소인들은 수사기관에 대해 강력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고소장에는 ▲내부 문서 시스템 접근 로그 기록 확보 ▲기자와 자료 전달자 간의 자료 수수 경위 조사 ▲이메일 및 메신저 포렌식을 통한 공모 여부 확인 요청 등이 포함되었다.
이들은 “구리시 발전을 위해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고 퇴임한 사람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구리시청과 구리도시공사의 자료 관리 실태 및 유출 경로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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