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란 사태 ‘고유가 공포’···“한국 충격, 주요국 중 가장 클 것”
  • 추현욱
  • 등록 2026-03-03 17:09:47

기사수정
  • 브렌트유 6.7% 상승···원유 가격 급등세
  • “82달러대 지속 땐 한국 성장률 0.45%P 하락”

사진=네이버 db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 원유·천연가스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한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성장률이 주요국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7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6.7%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2.37달러로 13% 급등하며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3일에는 장중 8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23달러로 전장보다 6.3% 올랐다. WTI 선물도 장중 한때 배럴당 75.33달러로 12% 급등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이날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모두 불태울 것”이라며 해협 봉쇄를 공식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단기간 내 100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높은 석유 수입 의존도와 글로벌 무역 노출도를 고려할 때, 올해와 내년 유가 상승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경상수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주요 경제국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씨티 연구진이 추정한 올해 2~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는 배럴당 62달러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브렌트유 가격이 이보다 급등해 82달러대를 계속 유지할 경우 올해와 내년의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은 각각 0.45%포인트, 0.24%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60%포인트, 내년 0.12%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천연가스 가격 변동성도 심해졌다. 이날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근월물 종가는 1㎿h(메가와트시)당 44.51유로로 전 거래일보다 무려 40% 급등했다.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 중 5분의 1을 담당하는 카타르의 LNG 생산시설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은 영향이다. 카타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LNG 수출국이다. 동북아시아 지역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LNG 일본·한국 마커(JKM)도 전장 대비 약 40% 올랐다.


한국의 카타르 천연가스 수입 비중은 지난해 기준 15% 수준이다. 산업통상부는 전날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도 감소 국면에 들어선 만큼 수급 차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동에서 선적되는 LNG 대부분은 아시아 국가들이 구매하고 있지만,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대체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단독] 구리시 어르신 행사서 ‘80대 노인 사망’ … 백경현 시장 행보 논란 [구리=전형진·서민철 기자] 구리시 지역 사회를 위해 마련된 어르신 식사 대접 행사가 끝내 인명 사고로 얼룩졌다. 특히 현장에 머물던 백경현 구리시장의 당일 행적과 최근 연이어 터진 고발 사건들이 맞물리며 시장의 시정 운영 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월 27일 낮 12시경, 구리시 수택2동에서 새마을부녀회가 주관...
  2. [전북 지방선거 기획] "전북 선거 이대로 괜찮은가"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부터 격한 공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구도 속에서 촉발된 ‘계엄 대응’ 논란이 정치권을 넘어 공직사회까지 확산되면서 지역 정치판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가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권의 갈등이 정책 경쟁보...
  3.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4.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5.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7. 파주시, 국제규격 인공암벽장 개장 파주시가 체육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폭넓은 체육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파주 국제규격 인공암벽장 건립’에 나섰다고 지난 10일 밝혔다.인공암벽장의 경우 2023년 1월 지역구 국회의원 및 시에서 건의해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한 결과 정부예산에 반영되어 조성하게 됐다. 금릉동 186-5번지 일원(파주스타디움 내)에 지어지며 오는 8월...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