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만텍, 스마트폰서 카드정보 탈취하는 악성코드 발견
  • 조병초
  • 등록 2016-07-18 17:45:03

기사수정
  • 안드로이드 악성코드 ‘페이크뱅크.B(Android.Fakebank.B)’ 변종
  • 통화 제한 기능으로 고객센터 신고 막아
  • 발신 차단 번호 리스트에 국내 주요 은행 포함돼 각별한 주의 필요


▲ 사진제공: 시만텍코리아

한국의 은행으로 발신되는 전화를 취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코드



글로벌 사이버 보안 분야를 선도하는 시만텍이 스마트폰에서 카드정보 탈취 후 통화 제한 기능으로 은행 신고를 막는 변종 안드로이드 악성코드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악성코드는 한국과 러시아에 있는 금융기관을 표적으로 삼고 있어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월 등장한 안드로이드 악성코드 ‘페이크뱅크.B(Android.Fakebank.B)의 새로운 변종은 기존 악성코드보다 진화해 카드정보 탈취와 함께 통화 제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공격자는 악성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의 신용카드 정보를 탈취한 후, 사용자가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은행의 고객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게 되면 해당 번호로의 연결을 차단시켜 신고를 하지 못하게 방해한다.


통화 제한 기능은 이 악성코드에 감염 시 스마트폰에 브로드캐스트리시버(BroadcastReceiver)라는 컴포넌트가 등록되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전화를 걸 때마다 해당 컴포넌트가 구동되는데 이 때 발신번호가 표적 은행의 고객서비스센터 번호와 일치하면 이 악성코드는 해당 전화번호로의 통화를 취소시킨다.


공격자는 이러한 통화 제한 기능을 이용해 감염된 기기에서 데이터를 훔칠 수 있는 시간을 벌기도 한다. 피해를 당한 사용자는 이메일이나 일반 전화 등 다른 방법을 통해 고객서비스센터로 연락을 취해야 한다.


이번 사례는 안드로이드 기기를 겨냥한 금융 악성코드가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시만텍은 이번 악성코드가 한국 및 러시아의 금융기관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의 은행으로 발신되는 전화를 취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코드>


특히 고객서비스센터로 발신이 차단된 번호에는 ▲KB국민은행: 1599-9999 ▲KEB하나은행: 1599-1111 ▲NH농협은행: 1544-2100, 1588-2100 ▲SC제일은행: 1588-1599, 1588-9999 ▲신한은행: 1544-8000, 1577-8000, 1599-8000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만텍은 이러한 모바일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할 것 ▲잘 알지 못하는 사이트에서는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앱만 설치할 것 ▲앱 설치 시 동의해야 하는 항목을 주의 깊게 살필 것 ▲노턴(Norton) 등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보안 앱을 설치해서 모바일 기기와 데이터를 보호할 것 ▲중요한 데이터는 주기적으로 백업해 둘 것 등을 사용자에게 권고한다.


시만텍코리아 윤광택 CTO는 “이번 안드로이드 변종 악성코드는 금융 악성코드의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하며, “국내 대형은행들이 악성코드의 표적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스마트폰으로 카드결제를 하는 사용자나 스마트폰에 금융관련 앱과 정보를 저장하는 사용자는 특히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김꽃임 도의원 “제천은 전력 수혜지 아닌 희생양… 송전선로 노선 전면 재검토하라”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 의원(제천1·국민의힘)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신 평창~신 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제천 경유 노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21일 열린 제429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번 사업은 강릉발전소 전력을 강원 영서와 용...
  5. 매크로로 프로야구 티켓 10만장 싹쓸이한 40대 검거 프로야구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10만 장 넘게 예매해 되팔아 거액의 수익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20대 2명도 함께 검거됐다.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암표 판매 혐의로 A씨(42)를,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포한 20대 2명을 정보통신망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6.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7. 안전모니터 봉사단 울산시연합회 역량강화 및 안전교육 [뉴스21 통신=최병호 ]안전모니터 봉사단 울산시연합회(회장 최병호)는 10월 19일(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안전모니터 봉사단 사무실에서 「안전신문고 역량강화교육 및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은 일상 속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안전신고 및 예방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으며, 울...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